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연면적 비율)을 낮춘 아파트가 미분양방지를
위한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부상하고있다.

1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용적률을 낮춰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단지내 편익및 휴식시설을 확충한 아파트가
최근들어 잇달아 분양되고있다.

또 우성건설등 지방사업이 많은 주택업체들은 사업성에 큰 차질이 없는한
분양촉진을 위해 저용적률 아파트를 검토중이다.

삼성건설은 최근 광주 첨단지구에서 용적률을 89.8%로 낮춘 아파트 30평형
1백50가구를 분양완료했다.

5층 8개동으로 건설되는 이아파트는 당초 1백80가구로 계획됐으나
가구수를 줄이고 건폐율을 18%로 하향조정, 녹지공간을 넓히고 1세대 1주차
가 가능한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이에따라 가구당 대지면적이 분양평형보다 넓은 32평형으로 책정됐다.

삼성건설은 이달말 원주구곡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도 용적률을 상당히
낮춰 건설키로했다고 밝혔다.

대동주택이 경남 진해 자은동에서 분양중인 4백51가구의 경우는 용적률을
최고 70%까지 하향조정, 휴식공간을 풍부히했다.

4-6층규모의 4개단지로 구성된 대동빌라트 용적률은 1단지(2백99가구)가
1백7%, 2단지(1백12가구)가 85%, 3단지(24가구)가 70%, 4단지(16가구)가
75%이다.

선경건설과 경남기업이 선착순분양중인 평택비전지구 4백48가구는 건폐율
12.9%에 용적률 1백28%가 적용됐다.

두 업체는 대신 분수대가 있는 중앙광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조깅코스 건강공원등을 단지내에 조성할 계획이다.

우성건설도 지방사업의 경우 토지값을 감안해 사업성에 큰 무리가 없다면
용적률을 낮춰 분양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같은 아파트가 잇달아 등장하고있는 것은 용적률이 낮을 경우 녹지공간
이 풍부할 뿐만아니라 대지지분이 넓어 입주자들의 재산증식에 도움을
주기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