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4호선 상계역에서 수락산쪽으로 걸어서 10여분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불암산아래까지 6백여가구의 불량주택이 들어선 철거민
정착촌이 나타난다.

지난달 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조합을 설립해 현재 조합원들의 분양
신청및 시유지 매수신청을 접수하는등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상계3-2(노원구 상계동 107일대)재개발지구다.

조합측은 3월 현재 이주율이 70%에 달해 올 하반기까지 철거를 마치고
오는 98년 하반기 완공예정으로 공사에 착공,내년 상반기께 관리처분을
받아 일반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이 맡고있다.

<> 입지여건 =주거환경이 뛰어나면서도 교통이 편리한게 특징이다.

서울시의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도심까지의 거리는 다소 머나 지구에서
3백m거리에 지하철4호선 당고개역이 있고 상계역을 이용하기도 편리해
시간거리는 가까운 편이다.

지구 뒤로 불암산이 솟아있어 주변 환경이 뛰어나고 쾌적한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철거민 정착촌이라는 한계때문에 주위에 현대식 상권의 형성은 미미한
편이다.

상계3-2지구와 붙어 있는 상계3-1지구의 아래쪽에 상계시장이 유일한
재래시장이다.

이밖에 지구앞을 지나는 당고개길을 따라 음식점,옷가게등 소규모
"동네상권"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지하철 2~3개정거장 떨어진 노원역앞에 미도파 상계본점을
비롯한 거대 상권이 형성돼 있어 큰 불편은 없다.

<> 건립규모및 분양가 =대지 1만1천4백여평에 지상19~22층 6개동
1천2백98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13평형 공공임대아파트 4백74가구는 세입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8백26가구중 조합원 5백30명분을 제외한 2백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44평형 절반과 34평형 대부분은 조합원 몫이고 나머지 44평형 절반과
26평형 거의 전부가 일반분양분이다.

지난해 공람된 공시지가(2백만원선)와 내년의 표준건축비 인상을
감안할때 분양가는 평당3백50만원선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분거래및 주변시세 =지난 91년을 정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지분
가격이 최근 부동산 실명제여파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매도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지분거래는 뜸한 편이다.

28평의 지분을 가진 조합원은 재산평가액이 78위안에 들어 최대평형인
44평형을 배정받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소에서는
보고있다.

대지면적의 70%이상인 시유지의 경우 28평 기준으로 지분가격은 8천만
~8천5백만원선이고 사유지 28평은 1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주변시세를 보면 상계역 앞 대림아파트의 경우 25평형이 8천7백50만
~9천7백50만원선,32평형이 1억3천만~1억4천5백만원선이다.

벽산아파트는 24평형이 8천7백50만~9천7백50만원선,33평형 1억4천만
~1억7천만원선등이다.

12m진입로가 생기는 당고개길가의 대왕약국 주변과 국민학교,중학교
신축예정지인 상계3의1지구와 3의2지구의 경계지역에 각각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상가가 들어설 것으로 현지부동산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단지내 자체 상가가 들어서고 노원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형
상권이 가까이 있어 충분한 배후인구를 보유한 독립상권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