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전장용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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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매출 2조 8,890 억원, 영업이익 2,603 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0%, 영업이익이 약 16%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약 4%, 영업이익은 무려 22%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회사가 ‘고부가가치 부품’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전환한 점이 지목된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용·전장용·AI 서버용 다층세라믹콘덴서(MLCC), 고다층 기판(FCBGA 등), 그리고 각종 카메라 모듈 및 광학 솔루션 공급 확대가 핵심이었다. 스마트폰, 서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ADAS) 수요가 맞물리면서, 이들 부품에 대한 주문량이 증가했고, 삼성전기는 이를 빠르게 제품화해 실적에 반영했다.
또 최근 글로벌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AI 서버, 고성능 컴퓨팅,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은 고성능 부품에 대한 지속 수요를 예고한다. 삼성전기는 고용량·고전압 MLCC, 서버용 FCBGA, 전장용 카메라 모듈 등 고난이도 부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향후 이 같은 성장 산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회사 측은 4분기에도 전장용 MLCC 및 AI 서버용 부품 공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더욱이 회사의 기술 기반과 글로벌 공급망, 그리고 삼성 그룹 내 위상은 안정적인 수주와 품질을 뒷받침하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1973년 설립 이래 전자 부품 설계·제조·공급을 핵심 사업으로 해왔고, MLCC, 카메라 모듈, 기판, 통신용 부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시장 변동에 대한 내성을 갖춰 왔다.
물론 이 같은 변화가 곧바로 중장기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부품 산업 특성상 고객사의 제품 출시 일정, 글로벌 수요 변화,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 경쟁 심화 등 외부 요인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연말 부품 주문이 계절적으로 조정되는 점도 회사가 언급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량 및 수익성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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