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등록 거래소에서 현물 가상자산 거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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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미국 연방 규제 시장에서 현물 가상자산(암호화폐) 상품의 거래 허용을 공식 발표했다.

캐롤라인 팜(Coraline D. Pham) CFTC 직무대행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CFTC 등록 선물거래소에서 현물 가상자산 상장 상품이 처음으로 거래된다"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안전하고 규제된 시장에서 선택권을 갖게 되는 역사적 조치"라고 밝혔다.

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세계 리더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방위 전략을 마련했다"며 "최근 역외 거래소 사태는 미국 내 규제 시장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CFTC의 규제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팜 위원장은 "위험한 역외 거래소를 제재하는 사후 규제에 머물렀다"며 "미국 투자자에게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명확한 규칙'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더 이어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의회가 정한 소매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조항을 CFTC가 15년간 시행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치는 대통령 디지털자산시장 실무그룹(PWG)의 권고와 CFTC 주도의 '크립토 스프린트(Crypto Sprint)' 논의를 토대로 마련됐다. 크립토 스프린트에는 ▲토큰화된 담보(스테이블코인 포함)의 파생상품 시장 활용 ▲블록체인 기반 결제·청산 인프라 반영을 위한 규정 개정 등이 포함돼 있다. SEC와의 협력 논의도 병행됐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