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꿀귤'…kg당 280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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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생생 노트

일조량 풍부해 당도·맛 좋아져
고당도·프리미엄 수요 늘어

1인 가구 늘며 소포장 인기
겨울 상비 과일인 귤이 제철을 맞았다. 감귤은 크게 흔히 먹는 온주밀감과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로 나뉜다. 주산지는 제주도다. 온주밀감은 하우스 재배 기준 5~10월, 노지 재배 기준 10월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가 제철이다. 만감류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확해 가을부터 봄까지 끊이지 않고 시장에 나온다.

올해 전국 감귤 생산량은 약 40만t으로 예상된다.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발화가 원활하지 못했고, 7~8월 잦은 호우로 낙과가 많이 발생했다. 기후 변화로 병충해·낙과·열과 피해도 늘었다. 다만 9~10월에는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올해 감귤의 당도와 맛 자체는 좋다는 평가다.

가격은 강세다. 감귤은 관(3.75㎏) 단위로 거래되는데 현재 관당 시세는 7000~8000원 수준이다. 수요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생산량이 줄어 산지 시세가 소폭 올랐다. 노지 감귤 가격은 ㎏당 약 350원, 만감류는 600원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노지 감귤은 ㎏당 약 2800원, 만감류는 75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지 감귤은 생산비가 적게 들고 물량이 많아 만감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다.

감귤 소비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10㎏ 벌크 박스를 사서 온 가족이 오래 두고 먹는 패턴이 일반적이었지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포장 상품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싸고 많은 귤’보다 고당도·프리미엄 감귤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김광명 GS더프레시 과일팀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