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앞둔 증시, 관망세 속 리스크 관리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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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직전에는 통상 거래량이 줄고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주 역시 주요 지수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휴장 기간 외부 변수 노출이 불가피한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린 공격적 매수보다는 기존 포지션 정리와 위험 노출 축소가 합리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발 경제 지표다. 연휴 중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만약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괴리될 경우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충격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역시 글로벌 자금 흐름을 흔들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환율 역시 불안 요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연휴 중 급등이 발생할 경우 외국인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다만 낙관적 전망도 존재한다.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연휴 직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지수가 반등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연휴 동안 쌓였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 역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전제로 한 전략에서만 의미가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결국 이번 연휴를 앞둔 증시의 핵심은 ‘수익 추구’보다 ‘리스크 관리’에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동안 변수는 투자자의 통제 밖에 있다”며 “연휴 전에는 핵심 보유 종목 중심으로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연휴 중에는 글로벌 지표와 환율 흐름을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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