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글로벌 증시 촉각…연준 금리 인하 여부 가를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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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구인·이직(JOLTS) 보고서에서 구인 건수가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 수요가 점차 식고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 둔화, 기업의 투자 위축 등이 맞물리며 신규 고용자 수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수치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어떤 신호를 줄지에 쏠린다. 예상보다 약한 고용 지표가 확인될 경우, 연준은 경기 둔화를 우려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명분을 얻게 된다. 반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면,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하고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9월은 전통적으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번 고용보고서의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수들이 8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며 고점 부근에 도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 지표는 투자 심리를 크게 흔들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둔화 신호를 보이면 채권과 달러, 원자재 시장에까지 연쇄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주식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지표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곧 원·달러 환율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좌우하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9월 5일 발표될 고용지표는 단순한 경제 통계가 아니라,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 이벤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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