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팩터 투자(Factor Investing)의 꽃,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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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삼성증권 채널솔루션전략팀 수석
오늘은 ‘팩터(Factors)’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주식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특성들을 팩터라 부릅니다. 그리고 팩터 기반 투자(Factor Investing)는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는 팩터에 자산을 배분하여 알파를 창출하는 운용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팩터는 (1) 과거 시점 대비 성과가 우수한 주식에 투자하는 모멘텀(Momentum) (2)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는 저변동성(Low-Volatility 혹은 Minimum-Volatility) (3) 재무 건전성이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는 퀄리티(Quality) (4)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사이즈(Size) (5)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Value) 팩터입니다.
오늘은 이 중 대표적으로 익숙한 팩터 중 하나인 모멘텀에 대해 간략히 다뤄보겠습니다. 모멘텀 투자의 기본원리는 다음과 같이 아주 단순합니다. 과거에 오르고 있었던 자산은 그 추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 유지의 경향은 1993년에 발표된 Jegadeesh & Titman의 논문 “이익 종목을 매수하고 손실 종목을 매도: 주식시장 효율성에 대한 영향 (Return to buying winners and selling losers: Implications for stock market efficiency)”에서 학문적으로 입증됩니다. 이 논문에서는 최근 3~12개월 동안 수익률이 높은 주식이 하락하거나 덜 오른 주식보다 성과가 월등히 좋다고 주장합니다. 이후 모멘텀의 효과는 외환, 원자재,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확대되어 실증 논문과 행태론의 형태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모멘텀 투자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절대적인 가격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 추세일 때 사고 하락 추세일 때 파는 전략이 절대 모멘텀 또는 추세 추종(Trend following)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주가 하락 시에 투자 비중을 줄이기 때문에 최대손실폭(MDD)이 제한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대 모멘텀 전략은 시장의 추세와는 상관없이 투자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종목을 사고, 하락하거나 덜 오른 종목을 파는 전략입니다. 횡단면(Cross-sectional) 모멘텀이라고도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모멘텀과 상대 모멘텀을 결합한 듀얼 모멘텀(Dual momentum) 전략은 주가 상승 시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종목들을 사고, 주가 하락 시에는 투자 비중을 줄입니다. 두 전략의 장점을 살려 상승장에서 상대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하락장에서 최대손실폭을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입니다.
최근에는 모멘텀 전략을 단독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2~3가지 전략들을 결합해 효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눈에 띕니다. 대표적으로는 글로벌 헤지펀드 AQR의 공동설립자 애스니스(Asness)가 애정하는 가치&모멘텀 전략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싼 종목을 매수하는 가치(Value) 전략은 특성상 모멘텀 전략과 상관관계가 매우 낮기 때문에 두 전략을 결합했을 때 상호보완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됩니다.
사실 모멘텀 투자전략은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팔고 싶은 투자자의 본능과 상충합니다. 현재 자산이 충분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더 비싼 가격에 매수하고, 하락한 자산을 매도하여 손실을 확정 짓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특성들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적 특성을 거슬러 모멘텀 투자전략으로 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MSCI 등 여러 사업자가 선진, 신흥시장 같은 시장별, 헬스케어, IT 같은 산업별로 다양한 모멘텀 지수를 제공합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스마트 베타(Smart beta) ETF들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 같습니다.
모멘텀 전략은 시장의 크고 작은 급락과 V자 반등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가장 부진합니다. 주가 하락 시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경기방어주 비중을 늘리면, 이후 경기민감주의 주도로 주가가 반등 시 시장을 쫓아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미국 시장과 같이 상승 모멘텀이 오래 지속되면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할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팩터는 (1) 과거 시점 대비 성과가 우수한 주식에 투자하는 모멘텀(Momentum) (2)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는 저변동성(Low-Volatility 혹은 Minimum-Volatility) (3) 재무 건전성이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는 퀄리티(Quality) (4)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사이즈(Size) (5)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Value) 팩터입니다.
오늘은 이 중 대표적으로 익숙한 팩터 중 하나인 모멘텀에 대해 간략히 다뤄보겠습니다. 모멘텀 투자의 기본원리는 다음과 같이 아주 단순합니다. 과거에 오르고 있었던 자산은 그 추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 유지의 경향은 1993년에 발표된 Jegadeesh & Titman의 논문 “이익 종목을 매수하고 손실 종목을 매도: 주식시장 효율성에 대한 영향 (Return to buying winners and selling losers: Implications for stock market efficiency)”에서 학문적으로 입증됩니다. 이 논문에서는 최근 3~12개월 동안 수익률이 높은 주식이 하락하거나 덜 오른 주식보다 성과가 월등히 좋다고 주장합니다. 이후 모멘텀의 효과는 외환, 원자재,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확대되어 실증 논문과 행태론의 형태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모멘텀 투자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절대적인 가격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 추세일 때 사고 하락 추세일 때 파는 전략이 절대 모멘텀 또는 추세 추종(Trend following)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주가 하락 시에 투자 비중을 줄이기 때문에 최대손실폭(MDD)이 제한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대 모멘텀 전략은 시장의 추세와는 상관없이 투자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종목을 사고, 하락하거나 덜 오른 종목을 파는 전략입니다. 횡단면(Cross-sectional) 모멘텀이라고도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모멘텀과 상대 모멘텀을 결합한 듀얼 모멘텀(Dual momentum) 전략은 주가 상승 시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종목들을 사고, 주가 하락 시에는 투자 비중을 줄입니다. 두 전략의 장점을 살려 상승장에서 상대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하락장에서 최대손실폭을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입니다.
최근에는 모멘텀 전략을 단독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2~3가지 전략들을 결합해 효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눈에 띕니다. 대표적으로는 글로벌 헤지펀드 AQR의 공동설립자 애스니스(Asness)가 애정하는 가치&모멘텀 전략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싼 종목을 매수하는 가치(Value) 전략은 특성상 모멘텀 전략과 상관관계가 매우 낮기 때문에 두 전략을 결합했을 때 상호보완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됩니다.
사실 모멘텀 투자전략은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팔고 싶은 투자자의 본능과 상충합니다. 현재 자산이 충분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더 비싼 가격에 매수하고, 하락한 자산을 매도하여 손실을 확정 짓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특성들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적 특성을 거슬러 모멘텀 투자전략으로 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MSCI 등 여러 사업자가 선진, 신흥시장 같은 시장별, 헬스케어, IT 같은 산업별로 다양한 모멘텀 지수를 제공합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스마트 베타(Smart beta) ETF들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 같습니다.
모멘텀 전략은 시장의 크고 작은 급락과 V자 반등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가장 부진합니다. 주가 하락 시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경기방어주 비중을 늘리면, 이후 경기민감주의 주도로 주가가 반등 시 시장을 쫓아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미국 시장과 같이 상승 모멘텀이 오래 지속되면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할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