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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구조개편 무임승차 기업 엄중 대응"
구조조정 칼 빼든 정부
김정관 "조선업 성공엔 자구노력
석유화학 기업들도 거울삼아야"
이달 말 구조개편 종합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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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사업 재편해야
앞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국내 석화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생산 시설을 24% 감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약 640만t인 여수산업단지 에틸렌 설비 중 150만t을 줄여야 하고, 울산·대산단지도 같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 보고서와 업계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산업단지별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기업활력 제고법’을 활용해 기업이 인수합병이나 설비 폐쇄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방침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 여전히 치킨게임
공멸 위기감에 업계도 올 들어 감산·통폐합 논의를 시작했다. 여수 여천NCC는 3공장을 멈추고 1·2공장 중심으로 생산을 조정했다. LG화학은 NCC 가동률을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렸다.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합하는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일부 중소 NCC는 감산이나 매각을 검토 중이다.구조조정 신호탄은 쏴올렸지만 최종 합의 단계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설비·인력 중복 정리와 지분 구조에 따른 책임 분담 문제로 협상을 마치지 못했고, 여천NCC는 3100억원 채무 상환 방안을 놓고 대주주인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대립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석화업계는 여전히 ‘먼저 멈추면 손해’라는 치킨게임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눈치보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화업계가 자율 컨설팅을 통해 설비 감축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정부의 강제 구조조정 대신 자발적인 재편 참여가 절실하다”면서도 “자율 합의를 이끌되 필요하면 정부가 개입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지은/김대훈/김익환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