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출근한 서은숙 수간호사는 의료진 상황실에서 병실 CCTV 영상을 지켜보며 환자 40여명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하고 있었다.
그는 혹여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오염 존 안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무전으로 연락해 환자 상태를 돌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서 수간호사는 "여러 환자가 전담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힘든 시기를 보내신다"며 "현장은 정말 심각한 데 밖에서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중증이 다소 줄어든 것은 맞지만 현장은 치열하다는 것을 모두가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 평택지역 선별진료소에선 방역 관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수본에서 평택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파견 나온 배하나씨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안내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장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엔 오미크론 확산과 더불어 보건 당국이 미군 부대 종사자 등에게 진단 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탓에 검사 건수는 검사소당 1천건을 상회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배씨는 지난 한 달간 주말과 휴일에도 출근해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있다.
유독 할머니와 가깝게 지내는 배씨는 검사소에서 일하는 자신 때문에 혹여 할머니가 감염이라도 될까 봐 1년 가까이 찾아뵙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한다.
배씨는 "이번 설에도 비록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가족 모두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코로나 현장에 계신 모든 분의 노력으로 다음 명절에는 가족 모두가 모여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정재훈 주무관이 연휴 첫날 검사소를 지키고 있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외투를 걸칠 수 없어 맹추위를 그대로 참아야 하는 게 힘든 정 주무관은 2년 넘게 코로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정 주무관은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되기 전에는 검체 채취하고, 안내하는 역할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접수, 채취, 결과 판독에 음성 통보 혹은 PCR 검사 안내 등 일이 늘었다"며 "2년 넘게 명절마다 일하다 보니 이번 설에도 일하는 게 너무 당연해 별다른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많이 참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검사소 인력이 한정돼 있다 보니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정말 일이 많아 그런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