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접종 사망자 분향소 기습 설치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취지로 결성된 시민단체 '코로나19 진상규명 시민연대'가 23일 서울 도심에 코로나로 숨진 사망자들과 백신 접종 뒤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시청 건너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 인도에 가로 5m·세로 5m 크기의 천막 3동과 가로 5m·세로 3m 크기 천막 2동을 설치했다.시민연대는 26일 개소식을 열고 분향소 운영을 위한 집기와 사망자 영정 사진을 비치할 예정이다. 단체는 유족들로부터 현재까지 서른 개 남짓한 영정사진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두천 시민연대 상임회장은 "코로나로 숨진 사망자가 7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에 제대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이들을 위로한다는 의미로 분향소를 만든 것"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시민단체가 하는 게 온당한 일이냐"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당초 시청 앞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려다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자 기습 설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청은 24일 천막 강제 철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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