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코로나 확산세 꺾지 못하면 3단계 격상 불가피" [종합]

"촌각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12일 "지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방역이 무너지면 민생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촌각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950명으로 급증하자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이다.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다.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이라며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정 총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관리와 방역대응 체제를 최고 수준으로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들 향해 외출과 모임 자제 호소

며칠 새 수천 명으로 폭증한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확보와 관련해선 "의료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모든 공공병원의 가용한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고 민간병원의 협력도 이끌어 내겠다. 민간병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추가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정 총리는 또 국민들의 외출·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참여를 재차 호소했다. 정 총리는 "나부터 나서서 코로나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드린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