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서 충전용 어댑터 뺐다…구형 아이폰에도 적용

애플이 아이폰12를 시작으로 제품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하기로 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아이폰12 공개 행사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앞으로 아이폰 구성품에서 이들을 제외하고, USB-C-라이트닝 케이블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날부터 판매하는 아이폰SE·아이폰11 시리즈 등 구형 아이폰 기본 구성품에서도 충전용 어댑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는다.

애플은 지난달 공개한 애플워치6에서도 충전용 어댑터를 기본 구성품에서 빼고 판매했다.

애플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더 버지 등 외신은 애플이 첫 5G 아이폰을 내면서 오르는 부품가격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유통된 충전용 어댑터는 20억개, 유선 이어폰은 7억개에 달한다.

클리앙 등 국내 IT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에 대해 "정말 환경을 생각한다면 라이트닝 단자를 버리고 업계 표준인 USB-C 타입으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애플은 이 발표와 함께 무선 충전 코일 주변에 자석을 붙이는 새 액세서리 '맥세이프'를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내년 또는 내후년에는 아이폰에서 유선 충전용 단자를 아예 빼고 완전 무선 충전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