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옛 미월드 부지 개발 난항…유치권 갈등에 또 충돌(종합)

2016년 유치권 해결되지 않아, 소유주 2번 바뀌었지만 갈등 여전
부산 수영구 옛 미월드 부지가 유치권 갈등으로 또다시 시끄럽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분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에서 유치권자인 A 업체와 부지를 최근 매입한 부동산 개발회사인 T 업체 용역이 서로 대치했다.

A 업체 측이 유치권을 주장하며 T 업체의 천공기 반입 등을 막자 T 업체 측이 50여명의 용역을 동원해 이를 뚫으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폭행 등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밤새 신경전이 오갔다.

경찰도 70여명을 투입해 질서 유지 작업을 했다.

A 업체는 2016년 해당 부지 소유주였던 G 건설과 토목공사 계약을 한 곳이다.

이 업체는 "당시 구청에 착공계를 내고 부지 측량을 하는 등 공사를 준비하던 중에 G 건설이 파산하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착공은 하지 않았지만, 전문인력 고용·배치, 측량 작업 등 공사 준비 비용(토목업체 측 추산 40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유치권을 주장하며 2년 가까이 현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사이 해당 부지 소유주는 G 건설에서 한 종교재단 소유로 바뀌었고, 지난해 T 업체가 이 부지를 넘겨받았다.

지난해 종교재단이 T 업체에 부지를 매각할 때도 유치권을 해결하려고 용역을 동원, A사 측과 대치하는 일이 발생한 적 있다.

유치권은 채권자가 돈을 변제받기 전까지 물건이나 건물을 점유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