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집단발병 日크루즈선, 韓관광객 많은 베트남 관광지 2곳도 들러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한 일본 요코하마 항의 크루즈 터미널에 7일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승선자 가운데 추가로 41명이 신종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 인근에 정박, 격리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지난달 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베트남 유명 관광지 2곳을 들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약 3600명이 탄 이 크루즈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전 7시 베트남 중부 트어 티엔후에성의 쩐머이항에 입항했다가 같은 날 오후 5시 출항했다고 쩐머어항 국경수비대가 전했다.그 사이 탑승객 다수가 배에서 내려 인근 다낭, 호이안, 후에를 관광했다. 이 크루즈선은 또 지난달 28일 오전 9시 15분 베트남 북부 꽝닌성의 할롱베이 국제크루즈항에 입항했다가 같은 날 오후 6시 떠났다.

이때 다수 탑승객이 내려 할롱베이 관광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할롱베이 관광은 주로 중소형 선박을 타고 해상 절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해당 지역 당국은 당시 탑승객들이 배에서 내릴 때 발열 체크 등 검역을 했다. 하지만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자 탑승객들과 밀접 접촉한 항만 직원 등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지난 9일까지 탑승자 70명이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아직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탑승객들이 할롱베이 관광에 이용한 중소형 선박 40척을 소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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