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표창원 "한국당 조사 불응…수사 차질·세금 낭비 유발"

표창원 의원 경찰 출석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 당시 폭력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17일 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표 의원은 취재진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게 이뤄진 고발에 대해 성실하게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저에게 누군가 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면 그분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해야겠지만 나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국민은 본인이 하지 않은 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을 때가 있다. 국회에서 만든 법적 절차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기에게 적용된 혐의를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입법자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위"라며 조사에 불응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어 "100명이 넘는 피고발인을 모두 조사해야 하는 경찰의 조사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이번 조사 불응이 얼마나 큰 수사 차질을 일으키고 세금을 낭비하게 하는지 깨닫고 하루빨리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의안과 앞에서 사무실 점거를 시도하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공동폭행)로 고발됐다. 당시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한국당 의원들이 폭행을 당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경찰이 출석을 통보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백혜련, 송기헌, 표창원, 윤준호 의원이고, 정의당 소속 의원은 윤소하 원내대표 한 명이다. 이 중 백혜련 의원과 윤소하 의원은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송기헌 의원은 23일 출석이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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