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개방형 혁신 성과 시작-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는 27일 유한양행에 대해 개방형 혁신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대형 제약사 중 신약후보물질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전날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YH14618은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 퇴행을 막고 재생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김태희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은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호재"라며 "YH14618은 국내 임상 2b상에서 위약(가짜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2016년 개발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술수출이 성사된 것은 스파인의 모그룹이 정형외과 전문 창업투자회사고, 임상 계획 변경시 YH14618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는 추정이다.

김 연구원은 "YH14618은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많지만 전체 기술수출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분명 호재"라며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도 임상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고 있어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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