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2조 육박 '역대 최대'

1조9150억…작년보다 2.9%↑
2분기 순익은 9468억

"일회성 요인 제외땐 분기 최대"
KB금융그룹이 지난 상반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려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KB금융은 지난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1조9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났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는 94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2.2%, 지난해 2분기보다는 4.3% 줄었다. KB금융은 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일회성 이익이 컸으며, 이 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이번 2분기 이익이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면서 탄탄한 수익창출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로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2분기 NIM은 1.99%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국민카드의 리볼빙 채권 및 현금서비스 자산 수익률 하락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높아진 15.14%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1% 증가했다.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1.9% 늘어난 1조35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1.5% 늘어난 6631억원을 올렸다. 상반기 NIM은 전년 동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71%로 파악됐다. 2분기 NIM은 1.7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 늘었다.

KB증권은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7.8% 늘어난 152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0억원에 그쳤다.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 부실화와 관련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상반기 18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 중 933억원을 2분기에 올렸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기준 1686억원, 2분기 기준 9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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