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화해무드, 접경에선 아직… 中 압록강마라톤대회 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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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국제마라톤대회를 관장하는 단둥시 체육국은 23일 대회 개최 여부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라톤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면서 "상부 지시에 따른 결정으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단둥시는 지난해에도 마라톤대회를 무기 연기하면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아 무성한 추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단둥시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국경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매년 5월 마지막주에 엘리트 마라톤 선수와 동호인 수천명이 참가하는 마라톤대회를 11회째까지 개최했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북한의 잇단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가 시행되는 와중에 대회가 중단된 만큼 중국 정부의 강한 제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중국 예술단의 방북공연이 열리는 등 북중관계가 뚜렷한 해빙 분위기를 보이면서 대회 재개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결국 무산됐다.
접경지역의 한 관측통은 "비록 중앙 차원에서 북중관계 개선의 신호가 켜졌지만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아직 유효하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여전히 긴장된 만큼 지방 차원까지 북중교류가 활성화되려면 당분간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 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낸 북한 선수들은 2013년 단둥 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1~3위를 석권하는 등 역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