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메달사냥 시동… "지난 일 연연 안 해"

서이라 '악플 사건'엔 "인터넷 안 해 몰라, 처음 들어"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이자 막내인 황대헌(부흥고·19)이 메달 사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황대헌은 20일 저녁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전을 가뿐히 통과하며 준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 경기가 많이 안 좋았지만 살면서 겪는 수많은 날 중 하나였을 뿐"이라며 "지난 경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이제 앞에 닥친 일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주 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 불운이 잇따르면서 메달사냥에 실패, 한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를 사양해왔다.간혹 TV에 비친 표정에선 웃음기 하나 찾기 힘들었다.

황대헌은 이날도 미소는 보이진 않았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며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1,000m 준결승전을 함께 치르고 결승에 진출한 서이라(화성시청·26)에 인터넷 악플이 쏟아진 것과 관련해 "제가 인터넷을 안 본다.지금 처음 들었다"며 당시 논란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날 황대헌과 함께 500m 예선을 여유 있게 통과한 서이라(1,000m 동메달)와 임효준(1,500m 금메달)은 이미 메달 하나씩을 획득한 만큼 다관왕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서이라는 경기를 마치고 "나름대로 5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적지 않게 내 왔다"며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임효준(한국체대·22)도 "주 종목이 아니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경기에 들어갔는데 침착하게 했더니 잘 풀렸다"며 "500m는 좀 내려놓으려고 한다.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행여 결승에 간다면 메달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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