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 선진국·신흥국 증시 동조화 불러올 것"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탈동조화 현상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명목지표의 반등과 함께 원자재 풍부국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한국의 통관 기준 수출이 올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했던 주된 배경은 주력 수출품인 석유화학 및 정제제품의 수출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수출 물량의 완만한 증가세에 더해 유가 반등으로 수출단가까지 오르면 4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수출의 '플러스(+)' 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원자재 풍부국도 그동안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올 2월 배럴당 26달러까지 떨어진 후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감소와 약달러 반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기대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유가 반등으로 신흥국 경기가 살아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에 따라 이연됐던 선진국 경제 주체들의 소비와 투자 동반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세계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 반등으로 신흥국 증시는 이익 개선과 함께 주가수준 상승까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2013년부터 2년 넘게 진행됐던 선진과 신흥 시장간 탈동조화가 종언을 고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선진과 신흥 시장간에 누적됐던 자산 수익률의 차이를 줄이는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