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직장인 3명 중 2명 "환율변동 관심 있다"

500명 설문조사
직장인 3명 가운데 2명은 최근 환율 변동에 관심을 가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학이나 여행 목적으로 환율에 관심을 보이는 일이 가장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달 25~27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6%가 ‘최근 1년 동안 환율 변동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환율 변동에 관심 없다’고 답한 응답자(33.4%)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환율에 관심을 갖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선 ‘해외 유학 혹은 해외 여행을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해외 직접구매를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기 때문’(29.1%), ‘재직 중인 회사의 실적이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22.8%),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수입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22.8%)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해외 투자를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어서’(17.7%), ‘업무상 외환 거래나 해외 출장이 빈번하기 때문’(11.1%)이라고 답한 직장인도 있었다.

현재보다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하면 과자, 명품, 자동차와 같은 수입품을 더 많이 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수입품을 산 응답자와 그렇지 않은 응답자의 답변이 큰 차이가 났다. 최근 1년 동안 해외 수입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76.0%가 ‘더 많이 사겠다’고 답한 반면 구입한 경험이 없는 사람의 59.4%는 ‘사지 않겠다’고 응답했다.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8%가 ‘적당한 편’이라고 답했다. ‘조금 더 환율이 하락해야 한다’(26.6%)와 ‘환율이 상승해야 한다’(20.8%)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에 대해 직장인의 62.8%는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지 않도록 미세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