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한해운, '상한가'…매각 흥행 소식

대한해운이 매각 흥행 소식에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수직상승했다. 매각이 기대되는 STX팬오션도 덩달아 강세다.

2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대한해운은 전일보다 700원(14.80%) 상승한 5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팬오션도 295원(7.20%) 오른 4395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해운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업체가 5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이 흥행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 것으로 풀이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사모펀드 2곳과 SK그룹, CJ그룹, 동아탱커 등 총 5개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벌크운송지수인 BDI가 지난 24일 기준 699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하지만 매수자들은 업황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 같은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벌크선 시장은 과거 대규모 발주로 2011년과 올해 연간 1000척 이상의 벌크선이 인도됐지만, 현재 수주잔량 기준으로 내년부터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엄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 예상 인도량 대비 18% 정도가 적게 인도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약 23%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5개 업체의 인수의향서 제출은 시장에서 벌크운송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해준다고 엄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STX팬오션 매각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한해운의 매각과정이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STX팬오션의 매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업황이 바닥을확인하는 가운데 매각가능성도 높아져 STX팬오션을 적극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