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메모리 1위와 경쟁할 때 왔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사진)은 2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하이닉스가 선두와 큰 차이 없이 경쟁할 수 있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SK를 대주주로 맞은 만큼 삼성전자와 본격적으로 메모리 분야 1위 자리를 다툴 수 있도록 회사를 키우겠다는 의미다.

권 사장은 신규 투자와 관련, “대주주와 이미 큰 틀에서 협의를 끝냈다”며 “올해는 고군분투하던 지난 10년을 접고 새롭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1분기는 ‘터프’한 시기가 되겠지만 2분기부터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의 합병 추진과 관련,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힘이 약해진 해외 경쟁사들이 투자를 줄이고 감산해 한국 회사들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