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 환율 정책은 변화가 필요치 않다"고 강조,위안화 절상이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장쑤성 난징에서 30일 개최된 중 · EU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9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 등과 회담을 갖고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융커 의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위안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2.6% 절하됐다"며 "위안화 절상은 중국과 유럽 경제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지만 EU와 중국은 견해가 달라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U 수뇌부의 이번 중국 방문은 11월 중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이은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도 당시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라고 요구했으나 중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중국과 EU는 하지만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양측은 △과학기술 △온난화가스 배출을 제로화하는 석탄 화력발전 기술 △그린빌딩 △지속발전 가능한 무역 및 투자시스템 △환경 등 5개 부문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했다.

한편 30일 정상회담에서 EU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난화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 온난화가스 배출 감축을 적극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