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선 수성 실패..프로그램 매물 압박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290선 아래로 되밀렸다.

7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14.97포인트(1.1%) 떨어진 1289.54로 마감했다.코스닥은 544.84로 4.91포인트 하락했다.

美 FOMC 회의와 금통위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지수는 개장 직후 1308포인트로 올라서며 강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후 들어 프로그램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일본 증시가 급락하면서 부담을 더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는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가 급등, 매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영국 최대 정유업체인 BP社가 파이프라인 부식 및 원유 유출로 알래스카 유전을 일시 폐쇄키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98억원과 940억원의 사자 우위를 나타냈으나 기관은 1824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3505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은 1512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뒷걸음질친 가운데 비금속광물(3.1%)과 운수창고(2.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약세권에 머물렀고 국민은행과 POSCO 등도 하락했다.반면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2.1%와 0.8% 올랐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나란히 강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현대차는 소폭 하락했다.

GIIR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2.3% 상승했고 자원개발 사업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LG상사는 강세를 시현했다.지난 주말 유상감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한 쌍용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LG텔레콤과 NHN, 아시아나항공 등의 주식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다음은 2% 넘게 뛰었고 하나투어와 플래닛82도 선전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이 매수를 추천한 성우하이텍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노칩은 수익성이 탁월하다는 평가에 3.1% 상승했다.반면 장기 성장성에 우려가 제기된 KTH는 5420원으로 12.3%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45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는 497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23개 종목이 올랐으나 528개 종목은 밀려났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1300선 돌파를 위한 모멘텀과 에너지가 충분히 강하지 않아 안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5.12P(2.23%) 급락한 1만5154.06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