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외환은행 재매각 '검찰 수사' 변수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과 관련해 론스타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재매각이 론스타의 의도대로 일정에 맞춰 매각이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 김재록씨 수사로 예기치 못한 외환은행 변수들이 돌출되고 있는데, 먼저 론스타 검찰 수사와 감사원의 감사 진행 상황에 대해 짚어 주시겠습니까? 지난 주 론스타 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재 압수한 문건들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 : 대검, 론스타 임원 소환조사)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어제 '론스타의 자금 담당 임원 한두 명을 불러 조사하고, 압수한 회계.전산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본격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세금을 피하기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외환은행 재매각을 서둘렀던 론스타도 현재 전개되는 상황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돼 버린 것입니다. (S : 대검.감사원 조사 매각 차질 예고) 특히 대검찰청뿐 만 아니라 감사원의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매각과정에서 차질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S : 감사원, 5일 관련자 20여명 조사) 감사원은 5일부터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인 현 보고펀드 공동대표와 김석동 현 재경부 차관보,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관련자 20여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소환을 통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여부와 외환은 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S : 법무부, 핵심 인사 출국금지) 특히 이들에 대해 법무부는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등 핵심인사 6∼7명에 대해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만일 불법 매각과 관련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외환은행 재매각을 추진하는 론스타도 여론의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사실상 불법 매각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나 감사원의 조사가 이르면 이 달말께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론스타의 태도 변화가 있을 지 의문이 듭니다. 론스타가 국민은행과의 매각 협상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론스타는 여론의 악화 등으로 상당히 다급해져 있는 상황인데다 향후 검찰의 수사에서 부정적인 발표가 나올 경우 대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S : 론스타 본사, 매각 지휘 예상) 론스타 코리아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국내 사업장은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에 결국 론스타 본사가 직접 매각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월례조회를 개최한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해 아시아에 거점을 둔 글로벌뱅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S : 국민은행, 론스타 수사방향 관망) 하지만, 국민은행은 정밀 실사 등 인수와 관련해 느긋해진 상황이고 매각 협상과 관련해 외환은행과 론스타의 수사 방향에 대해 관망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S : 조건부 협상 지정 '부메랑') 결국 하나금융과 DBS, 국민은행의 인수 3파전에서 론스타가 가격을 올리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조건부 협상 대상자로 지정했지만, 오히려 부메랑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4조원이 넘는 매각 차익에 대해 론스타 역시 세금 1조 2천여억원을 순순히 내놓지 않을 태세입니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매각가격으로 이중 플레이를 했던 론스타가 오히려 세금과 검찰 수사 등으로 코너에 몰리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이제 와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재차 하나금융이나 DBS를 선정할 수 도 없는 상황이기에 진퇴양난에 빠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S : 시간 촉박 관계로 가격 재협상 관측) 이로 인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취소하는 등 시간을 끌 경우 세금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기에 결국 국민은행과 가격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잠시 언급하신대로 '그날의 영웅들'에 대해 감사원의 소환 조사를 비롯해 법무부의 출국금지까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변수들을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대로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당시 금융당국 라인을 비롯해 전 외환은행장들이 5일부터 감사원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됩니다.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인물들은 당시 재경부 금정국장인 변양호 현 보고펀드 공동대표와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인 김석동 현 재경부 차관보 등입니다. 또, 당시 외환은행장였던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 등 20여명이 감사원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법무부로부터 출국금지가 된 상황이기에 향후 검찰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S : 김재록씨 외환은행 매각개입 주목) 김재록씨 수사와 관련해 론스타로의 매각 과정에서 관여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에 대한 로비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기에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과점 결합 문제 등 공정위의 심사와 불법 매각과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먹튀'를 지원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 : 금융당국, 론스타 지원 어려울 듯) 이번 재매각 과정에서도 금융당국의 지원과 압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에 지난 번과 같이 금융당국의 국민은행 지원 등과 같은 돌출행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수억 아더앤더슨 기업컨설팅부문 대표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친인척 관계가 알려지면서 김재록씨와 아더앤더슨 그리고 윤금감위장의 관계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