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증시 활황...18개월만에 최고 .. 기관들 적극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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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으로 갈곳없는 시중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투신권을 선두로한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전날에 비해 9.89포인트 오른 646.78을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97년9월30일의 647.11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식시장의 주식시가총액도 1백73조원을 기록해 사상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활황세에 대해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제2차 유동성장세"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유동성장세는 기관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금리하락이 지속되면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는 주식형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가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3월결산을 마친 증권 보험 등 기관들도 앞다퉈 주식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것은 주식투자 이외에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전날 2천30억원을 사들인데 이어 이날도 1천7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들이 선호하는 블루칩과 업종대표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장중내내 상승분위기가 이어졌다. 개미군단들도 "기관화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이날 거래량이 2억6천만여주에 달했다. 외국인들이 8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게다가 지난 1/4분기 무역수지가 4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산업자원부의 발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상승장세를 뒷받침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기관들이 주도하는 "기관장세"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부활절휴가이후 매수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종합주가지수는 이달안에 700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