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발언,전직대통령과 무관 판명"..대검 중간수사결과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예금계좌보유 발언을 조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원성검사장)는 9일 서전장관을 불러 조사한 뒤이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날 "서전장관과 서전장관에게 "전직 대통령 4천억원대 비자금 변칙처리 의사"를 직접 타진한 김일창씨(61.요식업)등 9명에 대한 조사결과 이 사건은 전직대통령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잠정 결론과 관련,"지난 7월초 서전장관이 총무처장관실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김씨로부터 "문제의 발언 내용"을 들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김씨가 송석린씨(55.서울시 배드민턴 연합회장)로부터 들은 내용을 자의적으로 각색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초 송씨로부터 "카지노 혹은 빠징코와 관련 돼 1천억원의 비실명화자금이 있는데 이를 자금 출처조사를 받지 않고 실명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는냐"는 말을 전해 듣고 친분이 두터운 서전장관을 찾아갔다는 것이다. 김씨는 서전장관에게 이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카지노"나 슬롯머신과 같은 말은 장관에게 꺼내기가 어색해 송씨가 전경환씨와 배드민턴 협회 관계로 친분이 두터운 점에 착안,서전장관에게 "전경환씨 측근이 부탁을 한 만큼 이 돈은 전경환씨와 관련이 있는 것같다"라고 말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서전장관의 발언내용의 전달자인 김씨와 송씨를 비롯 이우채(54.한약건재 유통업),이삼준(54.이태원 국제상가 연합회 사무장),이종옥(45.부일종합통상 대표),양재호(49."미래로"이사),김서화(51.장상기공대표),박영철(45.무직)김종환(43.식품)씨등 9명을 상대로 가차명계좌설의 실체를 조사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