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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익환 기자
    김익환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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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입니다.

  • "너가 왜 여기서 나와?"…뜬금없는 '스와로브스키' 등장에 깜짝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주얼리 업체인 스와로브스키는 1895년 오스트리아에서 생겨났다. 이 회사는 100년 넘게 크리스탈을 다듬으며 주얼리 사업 한우물을 팠다. 이 회사가 뜬금없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 등장하면서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회사는 CES에서 독일 차부품 업체인 콘티넨털과 손잡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였다. 스와로브스키는 목걸이·귀걸이를 만들 때 쓰는 크리스털을 세계 최초로 차량용 디지털콕핏(디지털 계기판) 패널로 탈바꿈시켰다. 크리스털 패널은 기존 제품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 밝기·화질도 우수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1895년부터 주얼리 사업 한 우물을 파왔던 스와로브스키의 '외도'는 섬세한 크리스털 세공 능력과 광학현미경 등의 발전을 바탕으로 했다. 옅어진 업의 경계'업(業)의 경계’가 옅어지고 있다. 산업과 산업을 가르는 장벽이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등 첨단기술이 빅블러 시대를 앞당길 '촉매제' 역할을 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는 '빅블러 시대'의 개막을 알린 자리다. 미국 선글라스 회사 레이벤은 스마트글라스 업체로 진화할 조짐을 보인다. CES 2024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손잡고 만든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선보였다. 299달러(약 38만원)에 팔리는 이 제품은 오른쪽 안경테에 달린 버튼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 음악 재생 등이 가능하다. 이들 기업은 물론 로레알과 월마트, 소니, 구보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

    2024.01.12 02:00
  • "LG전자 올해 10조원 투자"…조주완, 로봇社 M&A 검토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에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CEO·사진)은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거시경제 여건이 불투명하지만 전략적 우선순위를 놓고 투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부적으로 △R&D 투자 4조5000억원 △설비 투자 3조5000억원 △인수합병(M&A) 2조원 등이다. 지난해(약 6조~7조원)에 비해 3조~4조원 늘어난 규모다.조 사장은 “투자는 주로 전장(전자장치)과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붙박이 설치형) 가전, 웹OS(LG전자 TV 운영체제) 플랫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M&A는 기업 간 거래(B2B) 회사 한두 곳을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송과 물류 등의 로봇 사업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유망 로봇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조 사장은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발표한 ‘777(트리플7)’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트리플7은 2030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7%와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고 기업가치(시가총액)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7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조 사장은 “올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2030 미래 비전은 전 구성원의 힘을 모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류재철 H&A(홈앤드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두 배 넘게 비싼데도 북미에서 가장

    2024.01.11 18:17
  • "이게 중국 거라고요? 폼 미쳤다"…'車 덕후들' 경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게 중국 제품이라고요?"미국의 자동차·바이크 '덕후'들이 술렁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 등장한 중국 제품 디자인을 놓고 극찬이 이어졌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플라잉카(드론 택시)와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에서 등장한 모터사이클과 비슷한 제품이 이번에 출품됐다.‘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중국 플라잉카 업체인 '샤오펑후이톈'의 부스 앞에서 이번 CES에 참석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이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아시아 최대 플라잉카 업체인 이 회사는 상용화 직전인 플라잉카 'X2'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CES에서는 슈퍼카 컨셉트의 플라잉카를 선보였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 회사 직원이 이 플라잉카 조립에 한창이었다. 페라리를 닮은 슈퍼카 위에 8개 프로펠러 모터가 달린 이 차량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보던 것과 흡사했다. 샤오펑후이톈 옆에는 중국 전기 모터사이클 업체 '호윈'이 전기 모터사이클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모터사이클과 닮았다.이 제품은 오스트리아에서 디자인했으며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080만원)로 책정됐다. 완전 충전 이후 최대 주행 거리는 400㎞로 제시했다. 호윈의 제품은 BMW의 전기 모터사이클인 'BMW CE 04'의 경쟁작으로 떠올랐다.중국 가전 업체들의 기세도 심상찮다. LVCC 센트럴 ‘명당자리’로 꼽히는 삼성전자 부스 맞은편은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가 자리 잡고 있다. TCL은 CES 개막날 미국 전역의 직원들을 초대해 부스를 돌면서 제품을 설명했다.

    2024.01.10 06:00
  • 조주완 "고객 일상 바꿀 AI 개발"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LG전자 제품이 7억 개입니다. 여기에서 산출한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고객들의 하루하루 일상을 변화시키는 AI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언론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그는 “AI는 고객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며 “LG는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AI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수준 높은 데이터를 활용해 AI 품질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전 세계에서 7억 개의 LG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지능형 센서를 장착해 고객의 신체적·정서적 생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대다수 기업은 AI용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끌어모은다. 하지만 LG전자는 세계에 깔린 LG 제품을 통해 생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에는 고객의 주변 환경, 행동 패턴, 목소리 톤, 대화 뉘앙스, 표정과 같은 감정 상태가 포함된다.조 사장은 “LG전자 AI의 강점은 입체적인 데이터 덕분에 고객 특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은 쉽게 확보할 수 없는 전자회사만의 독특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조 사장은 LG전자가 개발 중인 ‘LG AI 브레인’도 이날 소개했다. 그는 “LG AI 브레인은 강력한 AI 엔진으로 고객의 대화 내용, 행동 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파악한다”며 “고객

    2024.01.09 17:58
  • '어항' 됐다가 '그림' 됐다가…천의 얼굴 가진 TV 온다

    지난 10여 년 동안 TV 시장의 혁신을 이끈 회사는 삼성전자 아니면 LG전자였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와 2위인 이들 회사는 LCD(액정표시장치), LED(발광다이오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앞다퉈 선보이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했다.이런 라이벌 회사가 ‘CES 2024’에서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나란히 던졌다. 바로 ‘투명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의 투명 마이크로 LED인 이 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베젤(테두리)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LG전자는 이날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첫 번째 무선·투명 올레드TV다. 올레드의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리처럼 훤히 속이 비치는 TV다. 여기에 차세대 전파 송·수신 기술을 적용해 전원선을 제외한 선을 모두 없앴다. 선이 하나밖에 없는 만큼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을 비롯해 집안 어디든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다.TV는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화면 모드를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로 바꿀 수 있다. 투명 모드를 설정하면 다른 TV에서 볼 수 없는 입체감도 구현한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면 스크린 뒷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집 안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블랙 스크린 모드는 기존 TV처럼

    2024.01.08 18:28
  • 후발주자 中이 꺼낸 야심작…110인치 초대형 TV 첫 공개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뒤쫓는 ‘추격자’인 중국 가전업체도 일제히 ‘CES 2024’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여파로 최근 2~3년 CES에 불참한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인공기능(AI) 및 디스플레이 기술을 뽐내기 위해 신제품을 들고나왔다.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명당자리’로 꼽히는 삼성전자 부스 맞은편은 중국 가전업체 TCL 몫이었다. 직원들은 입구에 주력 제품인 ‘QD(퀀텀닷)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배치하느라 분주했다. 이번에 처음 데뷔하는 미니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 수백만 개를 촘촘히 박아 만든 프리미엄TV다.TCL 인근에는 또 다른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간판 제품인 110인치 미니 LED TV(모델명 110U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LED 제품 가운데 가장 밝은 1만 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구현한 제품으로, OLED와의 기술 격차를 좁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하이센스가 자체 개발한 AI 칩(X칩셋)을 넣어 화면에 나오는 장면에 맞게 알아서 화질을 손본다.하이센스는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전자장치 제품도 선보였다. 차량용 프로젝션(차량 유리를 스크린 삼아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는 장비)인 ‘레이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다. 차량 앞 유리와 옆문 유리에 도로 정보와 각종 영상을 띄울 수 있다.가격으로만 승부했던 중국 가전업체들은 이제 기술에서도 삼성과 LG를 꽤 많이 따라잡았다. ‘싼데다 품질도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고

    2024.01.08 18:22
  • "한국에서 왔어? 삼성·LG 최고던데"…美 택시기사의 극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당신 한국인이지? 삼성전자·LG전자 TV 정말 최고야."지난 6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인도계 기사는 백미러로 기자의 얼굴을 보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다. 기자의 국적을 단숨에 알아본 기사는 "삼성과 LG, 현다이(현대의 미국 발음), 기아 모두 좋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간판기업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가 극찬한 LG전자 TV의 신제품이 나온다. 이 회사는 오는 9~12일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선보인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서 선명한 화질은 유지한 채 투명 올레드와 무선 AV송·수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올해 한국 등 전 세계에 판매한다. 이 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다. 한켠에 크게 들어선 검은 TV 화면이 집안 디자인을 저해한다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무선 AV송·수신 기술로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외 모든 선을 없앴다. 선을 하나로 줄인 만큼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TV는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화면 모드를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로 바꿀 수 있다. ‘투명 모드’를 설정하면 다른 TV에서 볼 수 없는 입체감도 접할 수 있다. 예컨대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면, 스크린 뒷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내 공간 안에

    2024.01.08 13:00
  • "AI폰·노트북 고맙다"…메모리 업황에 온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린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호재다.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스마트폰과 PC, 가전에 수없이 많은 낸드플래시와 D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낸드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오는 17일 공개하는 갤럭시S24 등 기업들이 올해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작년부터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다. 낸드 수요가 늘어난 것은 몇몇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가격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지난해 12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보다 6.02% 오른 4.33달러였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10월(상승률 1.59%), 11월(5.41%)에 이어 석 달 연속 올랐다. 이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고성능 낸드플래시(eMMC·UFS)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10%에서 18~23%로 상향 조정했다.가격이 오른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이 커진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올해 낸드 시장 규모(536억달러·약 69조7800억원)가 작년보다 30.7%나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 이유다.전문가들은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전자기기는 기존 제품보다 고성능·고용량 낸드와 D램이 들어간다고 설명한다. 온디바이스 AI PC·스마트폰은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스스로 AI 연산·추론을 해야 하는 만큼 기기 내부에 상당한 데이터를 축적·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능 좋고 용량 큰 낸드가 온디바이스 AI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LPDDR(저전력 D램)과 LLW(low latency wide) 등 D램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것도 마찬가지다.온디바이스 AI에 힘

    2024.01.05 18:08
  • AI에 최적화 '고성능·저전력 D램' 줄줄이 출시

    반도체 분야에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의 ‘주연’이 신경망처리장치(NPU)라면 LLW(low latency wide·저지연 광대역폭) D램과 LPDDR5T, LPCAMM 등 고성능·저전력 D램은 ‘주연급 조연’으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제품을 제대로 구동하려면 이렇게 성능 좋은 D램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해서다.시장 흐름을 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내 LLW D램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LLW D램은 입출력단자(I/O)를 늘려 종전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용량(대역폭)을 확대한 제품이다. 프로세서에 가깝게 배치해 활용하면 일반 D램 대비 전력 효율이 70% 정도 향상된다.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기 자체적으로 추론·연산을 처리한다. 기존보다 용량이 더 크고 추론·연산 속도가 빠른 D램과 낸드가 필요하다. LLW는 기존 LPDDR에서 대역폭을 늘려 실시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더 빠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LLW D램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내놓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LLW D램을 장착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개발한 PC·노트북용 D램 신제품 LPCAMM도 온디바이스 AI 맞춤형 제품이라는 평가다. 종전 제품(DDR)과 비교해 성능은 최대 50%, 전력효율은 최대 70% 높은 제품이다.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상용화한 최첨단 모바일용 D램 LPDDR5T도 온디바이스 AI 제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풀HD급 영화 15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이 제품은 모바일용 D램 가운데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온디바이스 AI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

    2024.01.05 18:08
  • 갤럭시S24 '두뇌', 삼성 엑시노스 재탑재하는 까닭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선보이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다. 엑시노스2400의 그래픽 처리 능력이 경쟁 제품인 퀄컴 AP를 능가하는 등 삼성의 시그니처 폰에 들어갈 만한 성능을 갖췄다고 판단해서다.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울트라·플러스·기본)에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개발한 최신 AP인 엑시노스2400을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함께 탑재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이다.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가고, 플러스·기본에는 엑시노스2400과 스냅드래곤을 나눠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2022년 내놓은 갤럭시S22에 엑시노스22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병행 탑재했다. 하지만 엑시노스가 들어간 갤럭시S22에 발열 및 성능 저하 논란이 일자 후속 모델인 갤럭시S23에는 퀄컴 AP만 넣었다.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갤럭시 S시리즈에 다시 탑재하기로 한 건 발열 및 성능 저하 문제를 풀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엑시노스2400에 적용된 AMD의 최신 GPU ‘엑스클립스 940’ 성능은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들어간 GPU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체에 반사되는 빛과 인물의 그림자 등을 표현하는 그래픽 기술이 향상되면 고성능 게임 등을 보다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여기에 전작(엑시노스2200)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연산·추론 성능은 14.7배 높였다.김익환 기자

    2024.01.03 18:11
  • "'0% 성과급' 굴욕 씻는다"…'절치부심' 삼성의 역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직원들은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다. 성과급이 상당폭 깎인 결과다. 이 회사 시스템LSI사업부의 연초 성과급은 0%로 책정됐다. 지난해 상당폭의 적자를 기록한 결과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공급하면서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이 제품의 사양을 놓고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탑재하는 AP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이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하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갤럭시S24 시리즈(울트라·플러스·기본 3종)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최신 AP인 엑시노스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동시에 탑재될 전망이다.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가고 플러스·기본에는 시장에 따라 엑시노스2400과 스냅드래곤을 교차 탑재할 전망이다.갤럭시 성능 논란이 불거지면서 엑시노스 AP 비중이 줄더니 지난해 갤럭시S23과 Z플립·폴드5에는 퀄컴 AP만 들어갔다. AP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도 큰 폭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AP 출하량 점유율은 2022년 2분기 8%에서 지난해 3분기 5%로 3%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미디어텍(33%) 퀄컴(28%) 애플(18%) 중국 UNISOC(13%) 등에 이은 5위다.갤럭시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면

    2024.01.03 06:00
  • 삼성·LG전자 턱밑 추격한 中 '가전굴기'

    중국 기업 1000여 곳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다. 저가 공세뿐 아니라 최첨단 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 LG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4에 참가하는 업체는 이날 기준 4249개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은 1115개로 지난해(502개)에 비해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118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국은 761곳이 참여한다. 중국 간판 가전업체인 TCL, 하이센스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옆에 자리를 잡고 상품을 전시할 예정이다.TCL은 CES 2024에서 ‘퀀텀닷(QD) 미니 LED TV’를 비롯해 가전제품 10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간판 제품인 ‘QD 미니 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를 수백만 개 촘촘히 박아 만든 최고급 제품이다. 이번에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다.하이센스는 CES 2024에서 110형 미니 LED TV(모델명 110UX)를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LED 제품 가운데 가장 밝은 1만 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하이센스가 자체 개발한 칩인 X칩셋이 내장됐다. X칩셋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영상 내용과 장면에 맞춰 화질을 스스로 개선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하이센스는 설명했다.첨단제품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은 어느새 삼성전자, LG전자 턱밑까지 쫓아왔다. 한국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은 TV시장을 놓고 가장 뜨겁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3630만 대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이센스와 TCL 출하량은 각각 2700만 대와 2620만 대로 삼성을 추격 중이다. LG전자는 2291만

    2024.01.02 17:59
  • "중국 제품, 가격만 싼 줄 알았지?"…삼성·LG '초긴장'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중국 가전업계가 미국에 대거 상륙한다. 1000곳이 넘는 업체들이 이달 9일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여한다. '저가 공세'에서 벗어나 최첨단 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LG전자의 '텃밭'을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다.2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전체 CES 2024 참가업체 4131곳 가운데 중국 기업은 1111개로 미국(118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502곳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751개가 참여한다.CES에 샤오미와 하이얼, 아너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간판 가전업체가 CES 참여를 결정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옆에 부스를 차리기로 했다.TCL은 CES 2024에서 'QD(퀀텀닷) 미니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100여개의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인 'QD 미니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를 수백만 개 촘촘히 박아 만든 최고급 제품으로 이번에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TCL은 'NXT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태블릿과 스마트폰 제품도 전시한다. TCL이 독자 개발한 NXT페이퍼는 종이의 질감으로 눈 피로도를 낮춘 패널로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인 TCL 10·20·30·40 시리즈는 북미 안드로이드폰 시장 출하량 기준으로 3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하이센스는 CES 2024에서 110인치 미니 LED TV(모델명 110UX)를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LED 제품 가운데 가장 밝은 1만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하이센스가 자체 개

    2024.01.02 10:09
  • LG전자는 '글램핑 주거공간' 선보여

    LG전자가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대거 공개한다.LG전자는 1일 “CES 2024에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랩스’ 전용 전시 공간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LG전자가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해 개발한 ‘듀크박스(Dukebox)’다. 과거의 감성에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 경험을 전달하는 오디오다. 듀크박스 하단부에 전면 스피커, 상단부엔 모든 방향으로 고르게 음향을 들려주는 360도 스피커를 장착했다.오디오 전면에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투명 상태에서는 내부 진공관이 드러나 보이고 장작불 영상을 띄워 벽난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투명도 조절도 가능해 불투명 상태로 만들어 일반 디스플레이처럼 영상을 즐길 수 있다.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Bon Voyage)’의 두 번째 버전(사진)도 공개한다. 지난해 8월 처음 공개한 이후 고객 의견을 반영해 캠핑 트레일러 크기로 만들어 이동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폭 2m, 길이 3.8m, 높이 2.2m로 실내 주차가 가능한 크기다. 내부는 화장실, 침대, 냉장고, 의류관리기, 슈케어 등 다양한 가구와 가전제품으로 꾸밀 수 있다.LG전자는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커피머신 ‘듀오보(DUOBO)’도 선보인다.김익환 기자

    2024.01.01 17:40
  • LG, 모빌리티·AI·전장 역량 강화

    LG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생존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며 “차별적 고객가치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2030년까지 50조원 투자LG전자는 올해 신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발표한 ‘2030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해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비전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당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만 잘 만드는 기업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8년 동안 50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세 가지 사업 대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논하드웨어 사업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매년 1억 대 넘게 팔리는 가전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와 서비스 등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와 여기에 내장된 무료 동영상 서비스 ‘LG채널’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영화, 드라마를 비롯한 ‘킬러 콘텐츠’ 확보에 5년 동안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두 번째 축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역량을 확충한다.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에서 세계 10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을 20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올해 전장 부문 매출 전망(10조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자율주행, 소프트

    2024.01.01 16:02
  • "노트북·세탁기 바꿔?"… 삼성·LG, 최대 690만원 깎아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대 680만~690만원을 깎아주는 신년 세일 행사를 연다. 구매고객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는 이른바 '캐시백' 등을 진행한다. 세일 행사를 놓고 두 회사의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LG전자가 새해를 맞아 다음 달 1∼31일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과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엘지전자 라이프 쇼핑대축제'(엘라쇼)를 연다고 31일 발표했다.이번 행사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23개 제품군 가운데 2개 품목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열린다. 구매한 제품 수에 따라 최대 690만원어치의 캐시백·상품권 혜택을 제공한다.LG전자의 690만원어치의 캐시백·상품권 혜택 제공은 삼성전자의 ‘2024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이하 삼세페)’를 의식했다는 평가가 많다. 내년 1월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삼세페는 최대 680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멤버십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캐시백 혜택 규모를 삼성보다 10만원가량 더 높였다.LG전자는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14개 제품군 44개 모델 6600대 한정 수량으로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LG전자 베스트샵 방문 고객을 위해 매장에 마련된 '머스트 해브, 베스트 컬렉션' 존에서 촬영한 인증사진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 후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LG 스탠바이미고 LG트윈스 챔피언 에디션(24명)과 커피 쿠폰(2천명)을 증정한다.삼성전자의 삼세페는 가전·모바일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닷컴에서는 65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189만 원, 비스포크 25㎏ 세탁기와 20㎏ 건조기는 109만 9000원의 가격으

    2023.12.31 10:12
  • D램·낸드 가격, 석달째 상승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메모리 가격이 뛰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29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달보다 6.45% 상승했다. 지난 10월 15.38% 오르면서 202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반등한 D램 가격은 이달까지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으로 놓고 보면 올해 D램 가격은 25.3% 하락했다. 지난해 40.3% 하락한 데 이어 2년째 내림세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연속 반등한 만큼 내년엔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낸드 가격도 뛰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이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6.02% 오른 4.33달러로 집계됐다. 낸드 가격 역시 지난 10월(상승률 1.59%), 11월(5.41%)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다.메모리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가 올해 들어 나란히 생산량을 감축한 결과다. 생산량이 줄면서 PC·스마트폰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량도 감소했다.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팽창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D램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온디바이스 AI 제품의 등장으로 낸드 수요도 늘었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PC·스마트폰은 인터넷 없이도 스스로 AI 연산·추론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연산·추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당한 데이터를 축적·보관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가 필요하다.김익환 기자

    2023.12.29 18:12
  •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美 안전 인증

    LG전자는 자사의 전기차 충전기가 미국 안전 인증 회사인 UL의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발표했다. 인증 제품은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11㎾ 완속 충전기(모델명 EVW011SK-SN)다. UL은 전기·전자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해 국가별 규격을 만족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LG전자는 내년 초까지 175㎾ 급속 충전기의 UL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5월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품을 생산한 데 이어 내년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김익환 기자

    2023.12.29 18:10
  • '12만전자·19만닉스' 되나…외국인 쓸어 담는 이유 있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주식값이 아직 싸대요."최근 홍콩·싱가포르를 다녀온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두 회사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좋아지고 있다.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석 달 연속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한 외국계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29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D램 PC용 범용제품(DDR4 8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6.45% 상승한 1.65달러로 집계됐다. 올 10월(상승률 15.38%)과 11월(3.33%)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이달 D램 평균 가격은 지난 3월(1.81달러) 이후 최고가다.연간으로 놓고 보면 올해 D램 가격은 25.3% 하락했다. 지난해 40.3% 하락한 데 이어 2년째 내림세다. 하지만 석 달째 반등하는 만큼 내년엔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낸드 가격도 뛰고 있다. 12월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6.02% 오른 4.3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1.59%), 11월(5.41%)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이달 가격은 지난해 8월(4.42달러) 이후 최고가다. 낸드 가격은 올해 연간으로 4.6% 올랐다. 지난해 하락세에서 올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메모리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가 올 들어 나란히 생산량을 감축한 결과다. 생산량이 줄면서 PC·스마트폰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량도 감소했다. 반면 수요는 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

    2023.12.29 14:07
  • LG전자, '원하는 곳 어디서나' 선명화질 콘텐츠 감상

    LG전자가 올해 6월 이동식 대형 스크린 ‘스탠바이미’의 신작인 ‘스탠바이미 고(G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007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으로 캠핑을 비롯한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출시하자마자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이어가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LG 스탠바이미 고(모델명 27LX5)는 ‘스탠바이미’와 함께 TV 시청을 즐기는 공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거실, 침실을 비롯한 실내 공간은 물론 공원,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화면과 스탠드, 스피커 등을 모두 장착한 일체형 디자인의 제품은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았다. 케이스 상단에는 손잡이가 있어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도 보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가방 한쪽 면에 대형 스크린과 스탠드가 붙어 있다. 가방을 열면 대형 스크린이 펼쳐지고 별도 조립이나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이 제품은 27형으로 화면 대각선 길이가 68㎝에 달한다. 27인치 터치 화면을 가로, 세로로 돌리거나 눕혀 사용할 수도 있다. 내장 배터리가 있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12.7㎏ 정도다. 이 제품 출하가는 117만원이다.미국 국방성의 ‘내구성 테스트’ 11개 항목(저압 2종, 고온 2종, 저온 2종, 먼지, 진동, 염무, 충격, 낙하)을 모두 통과할 만큼 내구성도 인정받았다.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스탠바이미 고는 화면을 눕혀 사용하는 테이블 모드에 특화된 게임과 테마 스킨 등이 적용됐다. 화면을 터치하며 체스, 틀린그림찾기 등 보드게임을

    2023.12.28 15:55
  • 삼성전자, 55만원대 '갤럭시 5G 노트북' 출시

    삼성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노트북 ‘갤럭시 북3 Go 5G’(사진)를 다음달 2일 출시한다.이 제품은 35.6㎝(약 14인치) 크기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두께는 15.5㎜, 무게는 1.43㎏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7c+ 3세대 컴퓨트 플랫폼’ 프로세서가 쓰여 반응 속도가 빠르다. 30분 충전만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적용되는 만큼 갤럭시 스마트폰 등과 매끄럽게 연결된다. PC 키보드·마우스를 갤럭시 태블릿·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멀티 컨트롤’ 등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활용한 기능을 모두 갖췄다. 가격은 55만7700원으로 삼성닷컴과 이동통신 3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고속 5G 네트워크와 갤럭시 에코시스템으로 노트 PC의 작업 환경을 대폭 확장한 제품”이라며 “생산성, 휴대성, 연결성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2023.12.26 17:53
  • "이러다 동탄 집값 빠지나"…삼성전자 성과급 쇼크에 '술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러다 정말 동탄 집값 빠지는 것 아닌가요."경기 동탄신도시가 요즘 술렁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유례 없는 '성과급 쇼크'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40만명이 거주하는 동탄에는 주변 삼성전자 화성·평택캠퍼스 임직원들이 많이 산다. 그만큼 삼성전자 실적은 동탄 체감경기·집값과 직결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1인당 평균 연봉이 작년에 비해 2200만원가량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하순에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공지한다. OPI는 매년 한 번 1월 말에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성과급이다. 삼성전자 사업부별로 연간 실적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 지급한다. 상·하반기 두 차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하는 '임직원 목표인센티브(TAI)'와는 별개다. 통상 OPI가 TAI의 수십배가량 많다.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적자가 12조6900억원에 달하는 만큼 OPI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DS 부문은 올 하반기 TAI’ 지급률을 역대 최저인 '월 기본급의 0~12.5%'로 책정한 바 있다.DS 부문이 OPI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1인당 연봉은 얼마나 깎일까. 정확한 액수를 산출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올 상반기 1인당 근로소득(고정급·성과급·복리후생비 등 합계) 자료와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을 바탕으로 단순계산은 할 수 있다.이 같은 전제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의 1인당 연간 평균연봉은 1억1300만원(기본급 및 TAI 1억200만원, OPI 1100만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평균연봉(1억3500만

    2023.12.26 08:32
  • 삼성전자 DS부문 구내식당에 '쉑쉑버거' 들어온 까닭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신입사원 대상 사내 공모전 ‘드림페어’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 열린 이 행사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사업·기술 공모전이다.올해 드림페어는 심사를 거쳐 10개 팀을 선발해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참관할 기회 등을 제공한다. 경비 절감 차원에서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입사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다.DS부문은 직원 식사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삼성전자 경기 화성·평택 캠퍼스 구내식당은 이달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의 쉑쉑버거, 디저트 카페 ‘서울앵무새’의 퀸아망(프랑스식 원형 버터 페이스트리) 등을 제공했다. 직원들에게 세 끼를 무료로 주는 삼성전자는 국내 유명 식당·카페와 협업해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관으로 소통 행사인 ‘위톡’을 열고 임직원 격려도 이어갔다. 이는 최근 나빠진 실적, 쪼그라든 성과급과 관계가 깊다. DS부문은 올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월 기본급의 0~12.5%’를 지급한다.김익환 기자

    2023.12.21 17:50
  • "맛있게 먹고, 미국 바람 좀 쐐"…'성과급 쇼크' 다독인 삼성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성과급 최악이네요. 회사 주변 동탄 집값도 빠질까요.""올해 '금융치료(돈으로 스트레스와 아픈 마음을 치료한다는 의미)'는 없네"삼성전자 직원들 표정이 어둡다. 올 하반기 성과급을 아예 못 받는 직원들이 속출해서다. '0% 성과급' 전망이 많았던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해놨다"는 직원도 있다. 삼성전자도 일찌감치 직원들 사기를 북돋기 위한 진작책을 꺼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오는 22일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한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반영해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한다.사업부별 지급률을 보면 DS 부문 가운데 메모리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2.5%,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0%로 결정됐다. TAI 제도를 도입한 2015년 후 역대 최저다. 매년 초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DS 부문이 올 1~3분기 누적으로 12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결과다.이 같은 성과급 전망은 올해 초부터 나왔다.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들은 "마음을 비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회사는 일찍부터 다양한 사기 진작책을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 DS부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공모전 '드림페어'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부터 이어진 이 행사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사업·기술 공모전 행사다. 경비 절감 차원에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올해도 드림페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10팀을 선정해 내년 1분기 열리는 '미국

    2023.12.21 11:31
  • 구광모 "차별적 가치에 전력…그룹모태 '락희' 사명 새겨야"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은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20일 말했다.구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존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차별적 고객 가치’에 대해 “‘남들과 다르게’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차별적 고객 가치를 구현한 사례로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올레드TV,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등을 꼽았다.구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는 고객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와우(wow)’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치들이 쌓여갈 때 LG가 ‘온리 원(only one)’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의 삶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구 회장은 이어 “5년 동안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면서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차별적 고객 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그는 “LG그룹의 모태인 락희(樂喜)화학공업사 사명에는 ‘고객에게 즐겁고(樂) 기쁜(喜) 경험을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고객 가치는 LG의 이름을 걸 만큼 중요한 약속이었

    2023.12.20 17:45
  • 스켈레톤 또 금메달…LG, 10년 지원 결실

    LG그룹은 비인기 동계 스포츠 종목인 스켈레톤을 10년 가까이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 종목 정인기 선수가 윤성빈 선수 이후 4년 만에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LG의 묵묵한 지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정승기는 이달 9일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00초 61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0년 1월 윤성빈(은퇴)이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약 4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2022~2023시즌 월드컵에서도 3연속 메달(은메달·은메달·동메달)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정승기는 이번 금메달로 윤성빈 선수의 뒤를 잇는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이 같은 한국 스켈레톤의 약진 뒤에는 LG의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LG는 2015년에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 후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햇수로 9년째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메인스폰서 자격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LG는 열악한 스켈레톤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전지훈련과 장비를 지원했다. 스켈레톤 대당 가격은 1500만원에 달하고, 선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썰매를 교체해야 한다. 유니폼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형에 맞춰 만든다. 그만큼 유니폼 구매 비용도 적잖다. 정부 지원만으로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운영이 여의찮아 보이자 LG 등 기업의 후원이 이어졌다.LG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을 비롯한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LG는 다른 동계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2016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2017년부터 남자 아이스하

    2023.12.20 16:33
  • 4가지 콕 찍었다…구광모 LG 회장이 극찬한 제품은

    "다음 주만 기다립니다."LG그룹 임직원들이 들떠 있다. 이 그룹은 마지막 주(26∼29일)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잡았다. 이에 맞춰 상당수 임직원이 다음 주 휴가를 떠난다.모두 피하고 싶어 하는 시무식·종무식도 없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이른 신년사로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LG그룹 주력 제품 4가지를 콕 찍어 ‘차별적 고객가치’를 구현했다고 극찬했다. 이 같은 제품들을 앞세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자"고 강조했다.구 회장은 20일 임직원에 이메일로 보낸 영상 신년사에서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생존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해 "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그런 가치"라고 설명했다.구 회장은 또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든 사례로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OLED)를 소개했다. 그는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는 새로운 의류 관리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겼고, 올레드는 차원이 다른 영상 경험의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며 "고객을 '와우(WOW)'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2023.12.20 10:08
  • 포스코그룹 '셀프 연임' 규정 삭제…21일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시작

    포스코홀딩스가 현직 회장에게 유리한 이른바 ‘셀프 연임’ 규정을 삭제하는 등 지배구조를 손질했다. 지배구조 개선에 이어 21일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간다.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형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이사회가 의결한 개선안에는 대표이사 회장 선임과 관련한 네 가지 개선안이 담겼다.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단독 후보로 심사를 받았다. 이를 두고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에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앞으로는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도록 규정을 바꿨다.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도 폐지한다. 대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심사한다. 후보추천위가 발굴한 회장 후보군의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을 도입한다. 여기에 실력 있고 유망한 회장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회장후보군관리위원회(가칭)를 상설 위원회로 운영하기로 했다.개선안에는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기여도 등을 매년 평가하기로 하는 등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포스코홀딩스는 이 같은 개선안을 바탕으로 2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의결한다. 의결 직후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익환 기자

    2023.12.19 22:43
  • 이재용 '동행 철학' 결실…SSAFY 취업자 5000명 넘었다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누적 취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동행’ 철학을 강조하면서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반경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은 19일 서울 역삼동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열었다. 수료식에는 수료생과 가족,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SSAFY는 2018년 12월 출범한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하고 청년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1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교육을 진행해 실전형 SW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은 무상으로 제공한다.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1~9기 누적으로 5000명 넘는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포티투마루, 뉴빌리티 등 기업 1200여 곳에 취업했다. SSAFY 수료생들은 ‘실전형 인재’로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기업 150여 곳은 채용 과정에서 이들 수료생에게 서류심사·코딩테스트를 면제하거나 서류심사에 가점을 주고 있다.SSAFY 교육에는 150여 명의 삼성 임직원은 물론 네이버와 넥슨, LG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원익IPS를 비롯한 50여 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해 강의 등을 맡았다.SSAFY는 올해부터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SW 인재 육성에

    2023.12.19 18:07
  • "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 걸로 끝날지…궁금하네요."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4940억원을 투입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내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찮은 데다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금액)만 13조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빌려준 1조원을 출자전환(부채를 자본으로 전환) 방식 등으로 지원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 같은 전망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총 1조3579억원 규모)에 참여해 494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1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로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올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322.2%에서 279.5%로 42.7%포인트 떨어진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는 불안정하다.올 9월 말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4조87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갚아야 하는 총차입금은 17조556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 구축에 연간 수조원씩을 쓴다. 시설투자로 2022년에 5조2000억원 썼고, 올해는 3조원가량을 집행할 전망이다.내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0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3000억원의 순이익을 고려해도 내년 부채비율은 200% 중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수조원의 투자금이 유출되는 데다 13조원이 넘는 순차입금의 차환 압박도 상당하다. 대주주인 LG전자가 보다 화끈한 지

    2023.12.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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