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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낙훈 전문기자
    김낙훈 전문기자 중소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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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와이어, '초소형 복합센서' 와이어로 관상동맥질환 치료 새 길 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사망 원인 1위 질환은 급성심근경색을 대표로 하는 관상동맥질환이다. 뇌졸중 알츠하이머 폐암보다 훨씬 많다. 고소득 선진국일수록 관상동맥질환이 월등히 많다.관상동맥 조영술 검사 및 스텐트 시술 치료는 약물요법과 함께 협심증의 주된 진단이자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스텐트 시술은 심장병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심근경색을 막거나 줄이지는 못한다. 관상동맥 동맥경화에는 천천히 진행하는 안정성 동맥경화병변과 급격히 진행하거나 파열돼 급성심근경색증을 유발하는 고위험 관상동맥 취약성 경화반이 있다. 이 둘은 겉보기에 협착 정도가 비슷하고 기존 방법으로는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동맥경화병변의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해 선택적으로 고위험 동맥경화병변인 취약성 관상동맥경화반을 찾아 정밀 치료하는 진단 및 치료 전략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의료계는 보고 있다. 이들을 찾아내 적극적인 고용량 약물치료와 스텐트 시술 등 환자별로 개별화된 정밀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 같은 이상적인 치료 전략은 아직 기술적인 한계로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코스와이어(대표 홍완표·유시탁)가 초소형 복합센서가 장착된 스마트와이어 개발에 도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관상동맥 취약성 경화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코스와이어는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산업용 와이어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 스테인리스스틸 와이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와이어는 각종 의료기기에도 이용된다. 이 회사는 의료기기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왔다. 의료용 가이드와이어(ERCP 가이드와이어, PTCA/PTA

    2021.10.20 15:11
  • 그린스펙, 위암·대장암 조기진단 가능한 'AI 융합 내시현미경' 도전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인간이 암을 피해가긴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언제 어떤 부위에서 생길지 모른다. 그렇다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위암 대장암 등을 조기 발견하려면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도 초기암은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초기암은 대개 0~1기암을 의미한다. 이는 내시경 끝에 달린 카메라의 성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내시경 끝에 현미경을 달면 어떨까. 예컨대 카메라가 10배 배율로 관찰할 수 있다면 현미경은 1000배까지 확대해 세포를 볼 수 있다. 성능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게다가 의료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면 금상첨화다.경기 평택 진위산업단지에 있는 그린스펙(대표 김병진)이 이런 꿈의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공식 명칭은 ‘현장진단 가능 인공지능 융합 다중 영상 내시현미경’이다.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한 장치다.이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박준호 그린스펙 연구소장은 “기존 내시경검사 과정에서 의사가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면 조직검사를 해 암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지만 우리는 내시경 끝에 달린 현미경을 통해 현장에서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정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정확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이를 위해 드림팀이 결성됐다. 박 소장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딴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을 거쳤다. 권대갑 그린스펙 수석연구위원은 공초점 현미경 분야 전문가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독일 슈투트가르트대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뒤 KA

    2021.10.20 15:11
  • 제조업 혁신 메카에서 4차 산업혁명 기지로…스마트그린산단이 뛴다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산업단지는 수출 고용 경제성장의 주역이다. 산업단지가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전국의 산업단지엔 8만6000여 개 기업에 약 200만 명의 근로자가 몸담고 있다. 산업단지 근로자는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48.6%(2018년 말 기준)를 차지한다. 생산은 국내 제조업의 67.0%, 수출은 67.3%를 담당한다. 산업단지가 제조업 전체 생산과 수출의 3분의 2를 일궈낸 것이다. 하지만 문제도 안고 있다....

    2021.03.24 15:11
  • 창원, 지능형 기계·로봇에 집중…반월시화, 첨단 부품소재 특화

    스마트그린산단은 산단을 디지털화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지만 세부적으론 단지별 특성에 맞게 특화된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예컨대 △창원은 지능형 기계·로봇 등 디지털 융합 기계산업 △반월시화는 첨단 부품소재산업 △남동은 소재 부품 장비 및 바이오헬스 신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좀 더 구체적으론 창원산단은 혁신데이터센터 및 산단 스마...

    2021.03.24 15:11
  • 김명원 범우연합 이사장, 팔순에 수직형 식물공장에 도전 [기업인 탐구]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GCL FARM이라는 수직형 식물공장 업체가 있다. 방청제 등을 만드는 범우화학을 비롯한 범우연합(이사장 김명원, 80)의 중앙연구소인 BIT범우연구소 바로 옆이다. 1만㎡규모의 대지에 연건평 3800㎡ 규모로 신축된 GCL FARM 안으로 들어서려면 방진복과 방진모를 쓰고 에어샤워를 해야 한다. 그 안에 들어서면 수경재비 플랜트에서 층마다 기능성 상추, 청경채, 케일, 로메인 등 다양한 채소(일부는 재배예정)가 자라고...

    2020.10.15 15:59
  • 복합소재전 JEC코리아 온라인으로 열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코리아2020’이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JEC그룹의 에릭 피에르장 회장(사진 왼쪽위)은 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복합소재세미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에릭 피에르장 회장은 “이번 행사엔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해 1000여명의 복합소재 전문가들이 기술 컨퍼런스, 컴포지...

    2020.10.07 21:10
  • "금융 사각지대 놓인 중견기업 자금난 심각…정부, 신보·기보에 특별펀드 조성해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설립한 중견기업연구원은 중견기업과 관련해 각종 조사와 연구를 하는 곳이다. 이 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조병선 원장(독일 쾰른대 법학박사·66)은 기업은행에서 32년간 근무하며 전략기획팀장, 조사부장, 경제연구소장을 지낸 금융통이다. 요즘 중견기업의 자금 문제를 집중 연구하고 있는 그는 “중견기업들이 사실상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들의 취약한 신용력 보강을 위해 긴급대...

    2020.10.07 15:10
  • 이국로 사이몬 회장,가두리양식장 구조물 등 해양제품 日 수출

    이국로 사이몬 회장은 간편하게 노후 수도관을 개선하는 접철관을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40년 넘게 수도관 가스관 등 플라스틱 파이프를 생산해왔지만 이젠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 밑바탕엔 과감한 연구개발이 깔려 있다. 이국로 사이몬 회장(74)은 검도 8단에 태권도 9단이다. 둘 다 입신의 경지다. 그는 ‘나는 남과 다르다’라는 철학으로 살아왔다. 창업 초기엔 한복에 짚신을 신고 다...

    2020.09.17 15:12
  • 박홍석 한국커리어패스협의회장, 기업 맞춤교육으로 '바늘구멍' 취업문 뚫어

    박홍석 한국커리어패스협의회장은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선 우수 인재들이 중소기업에 많이 들어가야 한다며 대학과 중소기업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9개 대학으로 결성된 협의회를 10년 이상 이끌며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미스매치를 풀기 위해 뛰고 있다. 이들을 만나봤다. 중소기업의 고민은 연구개발인력을 비롯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2009년에 설립된 한국커리어패스협의회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

    2020.09.17 15:11
  • "수출 중견·중소기업들 유동성 위기 겪지않게 과감히 자금지원을"

    월드클래스기업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중견·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다. 이들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단체인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는 최근 이름을 월드클래스기업협회로 바꿨다. 내년부터 10년 동안 추가로 150개가 선정되는 월드클래스플러스사업이 이어짐에 따라 굳이 ‘300’이란 이름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월드클래스기업 중 상당수는 기술력이 있고 글로벌 ...

    2020.09.03 15:12
  • 기계 80여종 개발한 정밀기계 제작의 달인…부품 1만개 '마스크 제작기' 두달 만에 완성

    서울 서남부인 구로동 가산동 신도림동 문래동 일대에는 1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산재해 있다. 이 중 수천 개가 종업원 10인 미만 제조업체다. 이를 소공인이라고 한다. 이들 기업인 중에는 10대나 20대에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30~40년 동안 금속가공과 기계 제작을 해와 기술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 마이스터라고 할 수 있다. 문래동에 있는 윤창기계는 라미네이팅기 등 80여 종의 기계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엔 개발에 들어간 지 두 달 만에 마...

    2020.08.20 15:19
  • 매실씨 제거기·멧돼지 포획틀, 아이디어 '톡톡'…10분 만에 굽고 까는 '누드 군밤 구이기'도 개발

    구로동의 거산정밀은 매실씨 제거기, 멧돼지 포획틀, 자동 밤까는 기계에 이어 최근엔 누드군밤기계도 개발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의 경영자를 만나봤다. 서울 고척교 부근에 거산정밀이 있다. 공장에 들어서면 CNC머신 머시닝센터 선반 밀링 용접기 등 10여 종의 기계가 놓여 있다. 한눈에도 쇠를 깎아 기계나 기계부품을 만드는 업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층 사무실 한쪽엔 각종 완제품과 반제품이 빼곡히 놓여있다. 이 회사는...

    2020.08.20 15:17
  • 황복현 영림임업 대표 "인테리어 신제품 매년 수백종 선보여…코로나 사태에도 끄떡없죠"

    인천 남동산업단지에 있는 영림임업은 자회사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 직원을 둔 국내 굴지의 홈인테리어제품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복병을 만나 국내외 경영여건이 어려운 요즘에도 1주일에 며칠씩 잔업을 한다. 이 회사의 황복현 대표는 ‘오너가 열심히 뛰면 얼마든지 미래 수입원을 개발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2018년 말 남동산업단지에 문을 연 대형 전시장은 개관한 지 ...

    2020.08.06 15:18
  • 아이부터 어른까지 '취향저격 장난감'…"美·유럽 등 40여개국 800만弗 수출 목표"

    기업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다.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 경기 의정부의 완구 및 과학교재 업체인 아카데미과학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100만달러 늘려 잡았다. 해마다 약 5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경기 의정부에 있는 아카데미과학(대표 김명관·50). 완구와 과학교재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본사 건물 외벽엔 ‘우리아이 두뇌발전소’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다. 1층 공장에 들어서면 플라스틱사출성형기, 방전가공기 등 각종 공작기계가 돌아가고 있다. 금형을 만드는 공장이다. 완구라고 하면 보통 봉제완구를 떠올린다. 미싱작업을 하는 광경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회사는 다르다. 창고엔 수많은 금형이 보관돼 있었다.완구라고 하지만 과학교재에 가깝다. 예컨대 스텔스전투기인 F-35B는 실제 전투기를 72분의 1로 축소한 것이다. 동체 날개는 물론 접합부위까지 거의 똑같다. 탱크는 35분의 1, 항공모함은 350분의 1이나 700분의 1로 축소했다. 이들을 일일이 조립하고 접합한 뒤 색칠까지 해야 한다. 정밀축소 플라스틱 모형완구인데 업계에선 보통 프라모델이라고 부른다.이처럼 복잡한 제품을 누가 갖고 노는 것일까. 뜻밖에도 주로 어른들이 다룬다. 이른바 키덜트(키즈+어덜트) 완구다. 김명관 대표는 “20대에서 30대에 걸쳐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제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전차라든지 밀리터리 제품이 다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에 열광하는 것은 정밀가공제품이기 때문이다. 전투기는 날 순 없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땅을 박차고

    2020.07.23 15:16
  • 13인 기술匠人 뭉쳐 첨단 신제품 뚝딱…정부 프로젝트 수주 '메이드 인 문래' 저력 과시

    기업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다.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 금속가공 장인들의 요람인 서울 문래동에선 곳곳에서 협동조합 등 단체를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13개 기업 대표들이 모인 협동조합정수는 다기능 스탬핑기를 비롯해 신제품 10여 종을 개발하고 있다.낡고 좁은 골목에서 쇠 깎는 소리가 들리는 서울 문래동은 기술장인들의 요람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기업인들은 대개 30년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다. 1000여 개의 작은 공장이 몰려 있는 이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금속가공 소공인 밀집지역이다. 작업 분야는 선반 밀링 프레스 용접 설계 전기 전자 열처리 목형 주조 사출 등 다양하다.이들은 통칭 ‘마치고바(동네공장)’로 불린다. 일본말이다. 지금도 이 지역에선 일본어가 많이 통용된다. 금속을 잘라낸 부스러기는 기리꼬, 도면대로 철판이나 두꺼운 종이·가죽을 따내는 것은 도무송으로 불린다. 이 작업을 수행하는 대표적 기계인 ‘톰슨’기의 일본식 표현이다.경기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엔 “요즘은 기리꼬가 많이 나오질 않네요”라고 간단히 답한다. 금속부스러기가 별로 없다는 것은 일감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곳도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일감이 더 줄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곳곳에서 협동조합이나 단체를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단순 임가공으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나만의 완제품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중 한 곳이 협동조합정수(이사장 김의찬 정수메이커 대표)다. 정수메이커 화인레저 아심테크 우정용접 등 13개사 대표들로 구성됐다. 김의찬 대표(57)는 목형과 3D 프

    2020.07.23 15:13
  • 조문환 구정마루 사장, 코로나에도 바닥재 신제품 24종 선보여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말은 쉽지만 불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삶이건 경영이건 마찬가지다.  경기도 광주의 구정마루는 코로나 불황이 엄습한 올해에도 무려 24종의 바닥재 신제품을 선보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마룻바닥재업체 구정마루의 본사. 이곳에서 지난달 25일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설명회가 열렸다. 작년까지 해온, 북적이던 행사와는 전혀 달랐다. 우선 두 시간 단위로 내방객을 열 명 정도로 제한했다. 넓은 전시장이 한가한 모습이었다. 거대한 창문은 모두 활짝 열려 있었다.현장에 입장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신제품을 인스타그램 동영상으로 생중계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과 비대면 소통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제조업인 마루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지만 환경변화에 맞춰 세 가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첫째,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 회사의 조문환 사장(64)은 “코로나 사태로 집이 학교 도서관 카페 식당 역할도 겸하게 되면서 집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전시장을 자주 찾기도 힘든 점을 감안해 온라인 마케팅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고 온라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가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본사에서 전시회를 연 것이라든지 7월 초 코엑스에서 열린 건설·건축·인테리어전시회 코리아빌드에 출품한 것도 오프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특히 마룻바닥재는 나뭇결이나 컬러, 실제

    2020.07.09 15:14
  • 김정환 힘펠 대표, 국내 욕실 환풍기 10개 중 6개가 힘펠 제품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말은 쉽지만 불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삶이건 경영이건 마찬가지다. 경기도 화성의 환풍기업체 힘펠은 지난해 말 제3공장 준공에 이어 공기질을 개선하는 환기청정기로 승부를 걸고 있다. 올해 매출신장 목표를 25%로 잡고 있으며 수년 내 1000억원 매출고지 달성이라는 경영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환풍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힘펠(대표 김정환·63)이 있다. ...

    2020.07.09 15:12
  • 지철규 이브자리 대표, 하루 8시간…인생의 3분의 1은 '꿀잠'에 쓴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소극적이다. 국내 굴지의 침구업체인 이브자리는 '토털 슬립케어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40년이 넘는 '장년 기업'이지만 도전정신은 청년 못지않다. 이브자리는 이불·요·베개 등을 만드는 업체다. 국내 굴지의 침구업체일 뿐 아니라 업력이 44년에 이른다. 이 회사는 조금 특이한 회사다. 우선 연구소를 두 개나 보유하고 있다. 수면환경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다. 침구란 좋은 재료를 넣어 잘 꿰매면 되는 게 아닌가. 침구업체 중 이렇게 연구소를 두 개나 운영하는 업체는 드물다.이 회사의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지철규 대표(59)는 “수면환경연구소는 2003년 설립돼 17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연구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인력이 50명이 넘고 외부 전문가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한다”고 말했다. 무엇을 연구하는 것일까. 장준기 수면환경연구소장(60)은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낼 정도로 수면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각종 실험과 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하는 분야는 △패브릭과 속통 등 덮는 제품 △베개 등 베는 제품 △토퍼와 매트리스 등 까는 제품 등 크게 세 가지다. 이는 신제품으로 연결된다. 장 소장은 “코는 왜 고는가를 연구하다가 수면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코골이 개선 베개를 최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다양한 제품 구색도 갖추고 있다. 지 대표는 “우리가 취급하는 제품을 종류, 사이즈, 색깔별로 세분하면 무려

    2020.06.25 15:18
  • 김형태 아프로테크 대표 "신뢰성 테스트는 부품과 고객 잇는 다리"

    작년 7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간소화국가)에서 배제한 이후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기업들도 소재·부품 국산화에 나서거나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등의 신뢰성 테스트를 하는 아프로테크는 최근 30억원을 설비에 투자한 데 이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부항리. 해발 433m의 정개산 자락인 이곳은 최근 자주 내린 비로 논물이 찰랑찰랑하고 녹음이 우거져 전형적인 초여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프로테크(대표 김형태·52)의 광주연구소는 능선 아래 자리잡고 있다. 그 너머가 남촌CC다. 이 연구소에선 24시간 각종 소재·부품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진다. 시험실 밖에서도 윙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안으로 들어서면 대당 수억원에 이르는 각종 장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자동차·전기·전자제품 부품에 대한 복합진동시험기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자동차가 덜컹거리며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부품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한다. 이들 부품은 자동차에 달면 자동차 부품이지만 전기 및 전자제품의 부품이기도 하다.단순히 수만 번씩 진동시험만 하는 게 아니다. 온도 및 습도 변화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는지 검사한다. 이 내용은 그래프로도 표시된다. 마치 심전도검사를 할 때 심장박동에 따라 종이에 그래프가 쉴 새 없이 그려지는 것과 비슷하다.때로는 극한 온도 조건에서 테스트가 이뤄지기도 한다. 자동차 내부는 여름철 뙤약볕 아래선 온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빛에 의해 받는 영향을 시험하기도 한다. 자동차 부품 중엔 대시보드 등 플라스틱 제품이

    2020.06.11 15:15
  • 유형근 서호드라이브 대표 "전기제어장치 핵심인 '인버터' 국산화 앞장"

    작년 7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간소화국가)에서 배제한 이후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기업들도 소재·부품 국산화에 나서거나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서호전기에서 지난 4월 독립한 서호드라이브는 전기제어장치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24년간 이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기차용 인버터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소재·부품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게 신뢰성 테스트다. 그래야 개발된 제품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 제철소에서 거대한 쇳덩어리를 옮기는 크레인은 정밀하게 다뤄야 한다. 초고층 빌딩을 오르는 고속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출발해 고속 상승한 뒤 부드럽게 멈춰야 한다.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인버터(inverter)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인버터는 역변환 장치다. 직류 전력(DC)을 교류 전력(AC)으로 바꾼다.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컨버터에 대응되는 개념이다.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인버터가 사용되는 분야는 무척 많다. 모터와 관련된 분야의 곳곳에 들어간다. 모터의 전기효율을 높여주고 수명을 연장해준다. 그만큼 중요한 부품이다.경기 안양시에 있는 서호드라이브(대표 유형근·62)는 인버터 전문업체다. 지난 4월 1일 서호전기에서 물적분할한 신생기업이다. 서호전기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이상호 회장(74)이 1981년 창업한 업체로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과 인버터를 만들어왔다.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 분야에선 글로벌 기업인 ABB, 지멘스 등과 경쟁하며 싱가포르, 멕시코, 중국 등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수주해왔다. 이들 사업 중 인버터 분야를 분리한 것이다.서울대 전자

    2020.06.11 15:13
  •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 "자연무늬 그대로 살린 프리미엄 원목제품"

    나이에 따라 부르는 호칭이 있다. 20세는 약관, 40세는 불혹, 50세는 지천명 등이다. 이때마다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창립 20주년, 30주년, 50주년 등을 거치면서 새로운 비전을 세운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지낸 영림목재는 주력 제품을 우드슬랩으로 바꾸며 ‘100년 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가구유통의 본고장 서울 논현동에도 곧 진출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창립 2...

    2020.05.21 15:19
  • 선승훈 코렌텍 대표 "美·獨이 장악한 인공 무릎관절 등 국산화"

    나이에 따라 부르는 호칭이 있다. 20세는 약관, 40세는 불혹, 50세는 지천명 등이다. 이때마다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창립 20주년, 30주년, 50주년 등을 거치면서 새로운 비전을 세운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지낸 영림목재는 주력 제품을 우드슬랩으로 바꾸며 ‘100년 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가구유통의 본고장 서울 논현동에도 곧 진출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인공관절업체 코렌텍은 다양한 신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도전정신으로 가득찬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만나봤다.뼈와 뼈가 맞닿아 연결된 곳을 관절(joint)이라고 한다. 엉덩이와 허벅지를 이어주는 고관절(hip-joint), 무릎관절, 어깨관절 등이 있다. 과거엔 관절이 망가지면 걷거나 팔을 움직이기 힘들었다. 요즘은 다르다. 인공관절로 대체할 수 있다.그동안 이 분야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의료기기업체들이 장악해왔다. 이를 국산화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 대전선병원 이사장인 선두훈 박사(63)다. 가톨릭대의대 교수(정형외과) 출신인 선 박사는 미국 정형외과학회로부터 인공관절 부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오토 오프랑상’을 받을 만큼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거대 기업에 도전하는 게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는 인공관절 국산화 없이는 인공관절술의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내 의대 교수들과 공동으로 개발계획을 세웠다. 2000년 벤처기업 코렌텍을 창업했다. 지금은 선두훈 대표와 그의 동생인 선승훈 의료원장(61), 선경훈 치과원장(57) 3인이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사가 오는

    2020.05.21 15:17
  • 김주인 시즈글로벌 회장, 전세계 스키어 5명 중 1명이 끼는 장갑 생산

    기업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엇일까.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잘 파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일을 빼놓을 수 없다. 장갑업체인 시즈글로벌은 첨단소재로 내열성 내마모성 등을 대폭 강화한 소방장갑을 개발해 지난달 인증을 받은 데 이어 각종 센서가 부착된 첨단장갑도 연구하고 있다. 장갑은 얼핏 보면 단순한 제품이다. 연구개발이나 첨단기술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시즈글로벌(회장 김주인·77)에 들어서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회사 연구소에는 각종 측정기기가 놓여 있다. 충격저항측정기, 마모강도측정기, 절단저항측정기 등 20여 종의 장비가 있다. 도대체 어떤 장갑을 만들기에 이런 복잡한 시험을 하는 것일까.이 회사가 지난달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인정을 획득한 ‘타입2 방화장갑’을 보자. 소방용 방화장갑은 화재, 구조 현장에서 화염이나 위험물질로부터 소방관의 손과 손목 부위 등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장비다. 김주인 회장은 “이 제품은 타입1에 비해 내열성이 강화되고 마찰 강도에 대한 기준도 네 배로 강화됐다”며 “강산이나 강알칼리 등 유독성 용액의 침투를 막는 시험 항목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지난해 소방관의 손을 보호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시험기준을 만들었는데 이를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PBI섬유(미국 PBI퍼포먼스프로덕트의 고내열성 섬유), 아라미드계 섬유(열에 강하고 튼튼한 폴리아마이드 섬유) 등 첨단소재를 사용했다. 방수와 땀배출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소재도 사용했다. 열이나 유독성 물질에 강할 뿐 아니라 잘

    2020.05.14 15:18
  • "2022년까지 스마트産團 10개 지정…新산업 창출공간으로 만들 것"

    산업단지는 제조업의 중추다. 10만여 개 기업과 222만 명의 근로자가 몸담고 있다. 국내 제조업 생산의 67.0%, 수출의 67.3%(2018년 12월 기준)를 담당한다. 산업단지는 지난 50년간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청년들이 근무를 기피하고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성장한계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제조업 활력 회복과 지역경제 재생을 위한 산단중심 혁신대책으로 ‘스마트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

    2020.04.16 15:28
  • 창원스마트산단, 제조혁신 기반 될 5G·IoT 등 시험공간 구축

    기계 중심의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은 입주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룬 성과는 크게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전통 제조업에 융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대기업의 유치다. 이와 관련, 삼성SDS IT·물류 부문 사무소를 창원에 설치키로 확정했고, 다쏘시스템코리아 경남본부 설치 협약도 맺었다. 또 다른 국내 클라우드 관련 대기업의 입주도 추진 중이다. 둘째, 제조혁신 기반 구축이다. 표준...

    2020.04.16 15:23
  • 반월·시화스마트산단,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 427명 키워내

    경기 반월·시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소제조업체가 모여 있는 산업단지다. 지난 1월 말을 기준으로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2만 개(시화MTV 포함)에 이른다. 기계,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도금 단조 등 뿌리기업들이 공장을 돌리고 있다. 작년 3월 스마트산단 추진사업단을 구성한 뒤 그동안 진행한 사업은 크게 제조혁신, 공유경제, 창업공간 및 근로환경 개선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제조혁신 분야에...

    2020.04.16 15:21
  • 유명호 유니락 대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고성능 밸브 공급"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과감한 설비투자와 경영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있다. 고성능 밸브 등을 생산하는 유니락은 480억원을 투자해 최근 시화MTV에 신공장을 준공하고 도약 채비를 갖췄다. 수년 내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오른다는 비전도 세웠다.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주요 공장의 생산라인에는 파이프가 지나간다. 유체 기체 등을 이송하는 배관이다. 배관 곳곳에 밸브가 있다. 작은 부품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부에 흐르는 유체나 기체가 폭발성이 있는 화학물질이거나 유해가스일 경우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에 있는 유니락(대표 유명호·63)은 이런 곳에 쓰이는 고성능 밸브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들 밸브 중 상당수는 미국이나 일본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하나씩 국산화했다. 초소형 유체운송시스템도 개발했다. 일본계 기업들이 주로 공급해온 정밀제품이다. 독자적인 금속 코팅기술을 적용해 부식에 의한 가스 누출을 원천 방지하는 반도체용 고성능 레귤레이터도 국산화했다.이젠 선진국 기술을 뛰어넘는 제품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새로 개발한 프로세스밸브는 응답속도가 1000분의 5초 이하다. 그만큼 짧은 순간 컨트롤할 수 있다. 유체를 정확한 양만큼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 대표는 “밸브가 단순히 여닫는 기능에서 벗어나 제조 공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작년 말 이곳에 새 공장을 준공했다. 대지 약 2만㎡

    2020.04.02 15:14
  • 황재익 제이미크론 대표 "직원들과 감사 메시지 매일 다섯 개씩 공유"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과감한 설비투자와 경영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있다. 반월산업단지에서 정밀 표면처리를 하는 제이미크론은 ‘감사경영’으로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글로벌선도기업 지정을 신청했다. 이들 회사의 대표들을 만나봤다.경기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에 있는 제이미크론(대표 황재익·75)에 들어서면 이상한 풍경이 펼쳐진다. 사무실 벽면과 복도는 직원들의 ‘감사 편지’로 가득 차 있다. 하루하루 일하는 것도 버거울 듯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감사한 일이 뭐 그렇게 많을까. 더 이상한 것은 이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 회사를 방문한 업체들이 SK텔레콤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100개에 육박한다. 왜 대기업 관계자들이 찾는 것일까.제이미크론은 전자부품인 커넥터에 귀금속으로 표면처리를 하는 중소기업이다. 직원 100여 명이 지난해 매출 약 220억원을 일군 평범한 중소기업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은 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진다. 부품은 커넥터나 케이블 리드프레임을 통해 연결된다. 제이미크론은 이들 커넥터나 리드프레임 등에 특수표면처리를 한다. 전기분해를 통해 제품 표면에 0.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아주 얇은 금속층을 형성시킨다. 이때 사용하는 주재료는 금이나 팔라듐, 로듐, 백금과 같은 귀금속이다.공장 안에는 50m가 넘는 자동생산라인이 여러 개 있다.

    2020.04.02 15:11
  • "4차 산업혁명과 예술이 만나는 핫플레이스…천안복합문화센터, 2022년 3월 완공 기대"

    중소기업인들의 사업영역은 다양하다. 레인지후드 제조업체 하츠를 매각한 뒤 미술관을 운영하던 이수문 아트센터화이트블럭 대표는 작가들의 열악한 사정을 알고 이들이 부담 없이 입주해 작업할 수 있는 시설(레지던시)을 충남 천안에 설립했다. 그는 박진희 SsD건축 대표와 손잡고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낮은 구릉으로 둘러싸인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에는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300여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각종 봄꽃이 향연을 벌이는 요즘, 눈에 확 띄는 건물이 있다. 미술관 아트센터화이트블럭(대표 이수문)이다. 대다수 노출콘크리트 건물과 달리 이 건물은 백조처럼 하얗다. 저녁엔 통유리를 통해 불빛이 바로 옆 연못에 투과돼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2011년 개관한 이곳은 박진희 SsD건축 대표가 설계한 건물이다. 미국건축가협회상, 미국건축상 등 4개를 수상한 건축물이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던 박 대표는 뉴욕건축연맹으로부터 2007년 젊은 건축가상과 2009년 미국건축사협회로부터 젊은건축가상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7년 세계적 건축전시회인 독일 카셀 ‘어바나 익스페리멘타’에 참가했고 올해 베니스건축비엔날레(올 8월 말 개막 예정)의 메인관에 초청받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이수문 대표는 학부에서 건축을 전공(서울대 건축학과)한 뒤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고 박 대표는 학부에서 미술을 전공(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한 뒤 건축가의 길을 걷고 있다.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을 나온 박 대표는 하버드대 겸임교수와 시카고 일리노이공대에서 ‘모겐스턴 석좌교수’를 지냈다.이 대표와 박 대표가 올해 두 번째 프로젝트에

    2020.03.26 15:22
  • 최유나 바이오미스트테크 대표 "향기제품·친환경 소독제품으로 백화점 뚫어"

    2세 경영인인 최유나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대표는 기존 친환경 문화재소독장비 등에 이어 세균지우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꽃 등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정유(에센셜 오일)는 향수 캔들 항균제 방향제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서울 목동에 있는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대표 최유나·30)는 친환경 기록물 및 문화재 소독장비, 향기마케팅 제품, 천연살충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향기마케팅 제품과 천연살충제 분야에선 개척자적인 업체다.1990년대 중반 향기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예컨대 커피향을 맡으면 빵이 먹고 싶어진다. 이런 심리를 활용해 빵집에 은은한 커피향이 풍기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전략이다.이 회사는 최근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첫째, 2세경영체제 도입이다. 창업자인 최영신 전 대표(현재 이사)의 딸인 최유나 실장이 작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대표의 포부는 당차다. 그는 “우리 회사는 그동안 기업간 거래(B2B)와 내수 중심이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시장(B2C)에서도 제품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신임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 학부과정을 마쳤다. 10년 이상 외국에서 생활했다. 귀국 후 유통업체에 입사해 약 2년 동안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이벤트 및 홍보마케팅 기획, 유통채널 개척, 해외박람회 출품 등의 일도 맡았다. 2017년 1월 바이오미스트에 입사해 경영기획 전략 및 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했다.둘째, 유통채널 다변화다. 최 대표는 입사 이후 천연성분의 순간 살균소독제인 세균지우개, 천연성분 살충제인 내츄럴인섹트킬라, 섬유탈취제인 패

    2020.03.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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