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문 회사인 에버코어ISI가 올해의 S&P500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금보다는 소폭 오를 것으로 봤다.

에버코어는 22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종전 4200에서 3975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전날 열렸던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 예측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전망치 3975는 현재 수준(3750)보다는 6%가량 높다.

에버코어는 “Fed가 내년 실업률 예측치를 현재의 3.7%에서 4.4%로 대폭 높였다”며 “이처럼 실업률을 단기간 끌어올리면 역사적으로 항상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8월 기준 3.7%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역대급으로 낮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 실업률은 지난 8월 기준 3.7%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역대급으로 낮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 3.7%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역대급으로 낮은 편이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이었던 2020년 2월(3.5%)과 유사한 수치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총 21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1만5000건)을 하회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노동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Fed가 센 긴축을 지속적으로 밀어부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