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사진=뉴스1
현대차 울산공장.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내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조 반대로 LNG 발전소 건설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이 노사 갈등을 이유로 발전소 건설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간 노조는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조합원 고용·투입 계획이 빠져 고용 유발 효과가 없다며 반대해왔다.

현대차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한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NG 발전소가 세워지면 울산공장은 한국전력에서 공급받는 연간 전력량의 약 70%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국내외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LNG 발전소 건설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단체들은 "LNG 발전소는 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이 채굴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다량 배출돼 온실가스 효과를 일으킨다"며 "LNG 발전소 건설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현대차 측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