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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니 르루 IDA 부문장 "데이터센터 유치 前 산업기반부터 갖춰야"
앤마리 티어니 르루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 기술·콘텐츠·소비자·비즈니스서비스 부문장(사진)은 지난달 12일 더블린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산업개발청은 외국 기업의 아일랜드 투자를 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르루 부문장은 “아일랜드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지구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 목표가 강화되면서 투자 판단 기준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역 분산을 위해서는 전력뿐 아니라 산업 기반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블린 밖으로 투자를 분산하려면 부지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연결, 건설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더라도 인력과 기반시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주민 수용성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르루 부문장은 “새로운 기업이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지역사회”라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지역을 보면 기업이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시키는 과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가져오는 장기적 편익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직접 고용이 많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공급망 전체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직접 근무하는 인원은 많지 않지만 건설과 유지보수, 공급망 전반에서 간접적인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했다.
한국에는 에너지와 산업, 인력 정책을 아우르는 장기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르루 부문장은 “교육·인력 양성과 재생에너지 개발, 산업 정책이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블린=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