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 화장품을 생산하는 메 디안스가 아시아계 헬스케어 사모펀드(PEF) 라이프(LYFE)캐피탈 품에 안긴다. K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본이 앞다퉈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부과 화장품 노린 해외 자본…2000억원에 메디안스 인수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캐피탈은 최근 메디안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창업주인 윤구영 메디안스 회장 등이 보유한 메디안스 지분 100%를 단계적으로 라이프캐피탈에 넘기는 구조다. 거래 금액은 약 1500억~2000억원 수준이다. EY한영이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2007년 설립된 메디안스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고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국내 코슈메슈티컬 기업이다. 피부과 전문 브랜드인 ‘히스토랩’ ‘아오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 등 리테일 채널 대신 전국 1만2000여 곳 안팎의 피부과와 클리닉에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토너, 크림, 앰플,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과 미용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메디안스의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8.2%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328억원으로 전년(280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트렌드에 따라 실적이 출렁이는 리테일 브랜드와 달리 B2B 사업은 ‘록인(lock-in)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에 따르면 국내 더마(고기능성 화장품) 스킨케어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5.7% 성장했다. 일반 스킨케어 시장(2.1%)보다 7배 이상 빠르게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라이프캐피탈은 헬스케어 전문 PE다. 운용자산(AUM)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다. 라이프캐피탈은 국내 미용의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형교/송은경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