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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으면 돈 아끼는 줄 알았는데"…'소파 경제'의 함정
외식·여행 대신 배달·OTT 소비 늘어
온라인·앱 결제 비중 48%→58%
편리함이 충동구매·과소비 부추기기도
온라인·앱 결제 비중 48%→58%
편리함이 충동구매·과소비 부추기기도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소파 경제’는 외부 활동 대신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소비가 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글로벌 결제업체 비자가 최근 보고서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비자 집계에서 미국 전체 결제액 가운데 온라인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제 비중은 2019년 48%에서 올해 58%로 10%포인트 높아졌다. 음식 배달과 스트리밍, 반려동물 관련 소비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물가도 이런 변화를 부추겼다. 외식과 여행 비용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콕’을 택하는 사람이 늘었지만 실제 소비 자체가 줄었다기보다는 지출 장소가 옮겨간 셈이다.
웨인 베스트 비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파 경제의 부상은 전자상거래를 훨씬 넘어서는 광범위한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결제가 간편해질수록 충동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캐피털원 조사에서는 온라인에서 충동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한 소비자가 37%로,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답한 비율 35%를 웃돌았다.
메리 웨어 카네기 프라이빗 웰스 수석 자산관리사는 “온라인 쇼핑이 가격 비교와 할인 상품 탐색에는 유리하지만 불필요한 구매를 억제하는 장벽도 없앤다”고 지적했다.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결제를 일부러 번거롭게 만드는 방법도 제시된다. 쇼핑 앱에 저장된 카드 정보를 지워 결제할 때마다 직접 입력하거나 앱 자체를 삭제·제한하면 충동구매 전 한 번 더 고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