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변성현 기자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장재인이 20대 초반 과도한 일정과 스트레스를 겪은 뒤 반신마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장재인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에 공개한 영상에서 한동안 음악 활동에서 멀어졌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2~23살 때 정말 바빴다.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2시간씩 자고 행사도 하루에 5~6개씩 소화했다”며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반신마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증상은 가수 활동의 핵심이었던 기타 연주에도 영향을 줬다.

장재인은 “왼쪽에 항상 힘을 주고 기타를 쳤더니 힘을 많이 쓰던 왼쪽으로 (마비가) 왔다. 기타를 치는 게 두려워졌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다른 연주자들을 바라보는 마음까지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기타 치는 사람들을 보면 미웠다. 나는 연주하기 힘든데 저 사람은 저렇게 잘 치는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피해의식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재인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원래 이렇게 태어났고, 이게 내 시작점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몸이 아픈 것보다 정신이 아픈 게 문제였다. 회복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든 싸움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근긴장이상증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수축해 신체 일부가 비틀리거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 신경계 운동질환이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악기 연주처럼 특정 동작을 반복할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에 따르면 전문 음악인의 약 1%는 연주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근긴장이상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손가락의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한 기타와 피아노 등의 연주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연주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장재인은 2010년 엠넷 ‘슈퍼스타K 2’에 출연해 독특한 음색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해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