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제재 풀면 이틀 내 호르무즈 개방"…이란, 美에 '핵협상 카드' 던졌다
카타르 통해 핵 제안서 전달…美 정부 검토 중
항구 봉쇄 해제·원유 제재 면제 등 7개 조건 제시
항구 봉쇄 해제·원유 제재 면제 등 7개 조건 제시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리는 이란이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핵 제안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7가지 요구를 충족한 뒤에만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현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핵 제안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이 핵 문제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제재 완화와 묶어 협상 카드로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난 9월 제시했던 '7단계 계획'을 최근 이틀 안에 이행할 수 있는 일정으로 압축해 미국에 다시 제안했다.
기존 계획에는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풀고 이란산 원유 판매에 제재 면제를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규 제재 철회와 해외 동결 자산 해제도 요구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먼저 조치를 이행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정상적인 선박 운항을 허용한 뒤 핵 문제를 비롯한 후속 협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7단계 계획을 거부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의 기존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7가지 조건을 명확하고 완전하게 받아들이고 실제로 이행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는 양측의 제안서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 과정에 참여하고 각종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돌파구가 마련된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