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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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일 장중 9개월 만에 5000선을 내주는 등 급락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가 중장기 목표치 1만 포인트를 유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3개월 목표치는 7500~8000으로 따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현지시간 5일 '한국 증시 개혁 다음 단계로'라는 제목의 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증시 급락에도 기업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라는 상승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날 코스피 종가(5383) 기준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로 낮아져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진단이다.

노무라가 꼽은 중장기 상승 동력은 네 가지다. AI 투자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자사주 매입 확대, 상법 개정 이행, 기관투자자와 행동주의 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확대다. 한국 증시 개혁이 법·제도를 만드는 단계를 넘어 실제 기업 경영에 적용되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I 투자 수혜가 메모리·서버 부품을 넘어 원전·전력기기·배터리 업종으로 확산할 것으로 봤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노무라 집계 기준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발표 규모가 77조6000억원, 소각 규모가 62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의 3.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기업가치 제고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목표치 1만에는 2027년 예상 PER 7.1배를, 3개월 목표치 7500~8000에는 PER 5.3~5.7배를 적용했다. 단기 목표가 보수적인 것은 거시 변수와 AI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다. 노무라는 높은 금리·유가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 설비투자 규모, 투자 재원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노무라는 이에 대해 시장과 시각을 달리했다. 신디 박 노무라 리서치센터장은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건설이 취소되기보다는 지연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2028년 이후 메모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시장의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한경닷컴 기자 angele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