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가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생산시설 불법 점거와 고공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및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가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생산시설 불법 점거와 고공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및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에서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의 생산시설 불법 점거와 고공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한화오션이 내밀었던 상생의 손길에 대해 하청지회가 배신으로 갚았다고 규탄하며, ‘일터와 거제 경제를 수호하자’고 촉구했다.

‘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생산현장에서 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직장·반장 약 430명으로 구성된 한화오션의 공식 협의회다.

협의회는 먼저 ‘불법 점거로 경쟁국가와 라이벌 조선소들만 미소 짓는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겨우 정상궤도에 올라서며 신뢰를 회복해 가는 이 중요한 시점에 하청지회의 무단 불법 점거와 고공농성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우리의 생산차질은 곧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경쟁국가와 라이벌 조선소들에 치명적인 반사이익을 안겨주는 꼴이며, 대한민국 조선업 전체의 대외 신뢰도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회사는 과거의 상처를 씻고 함께 일어서고자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는 결단을 내렸고,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으로 하청 노동자들에 상생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상생이 아닌, 대한민국 조선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불법 점거의 칼날뿐으로 전 구성원과 지역민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회사 측을 향해 불법과의 타협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무관용으로 대처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선의로 베푼 손배소 취하와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이 불법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회사가 또다시 불법 행위에 타협하고 굴복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회사는 묵묵히 법을 지키며 일해온 대다수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불법에도 타협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4명은 원청과 단체교섭을 요구하면서 9월30일부터 지금까지 38일째 거제사업장 내 공장 지붕과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거제=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