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창립 50주년 한국전기연구원, “세상을 밝힌 50년, 더욱 빛날 100년”
-1976년 척박한 환경서 출발… 전력망부터 첨단 소재까지 국가 ‘전기화’ 이끈 50년
-강상희 원장 “첨단 산업 수호하는 강력한 방패 될 것”
-강상희 원장 “첨단 산업 수호하는 강력한 방패 될 것”
5일 창원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기의 힘으로! 혁신의 빛으로! 미래 전기화 세상의 중심 KERI’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을 대내외에 알렸다.
KERI 강상희 원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3대 도약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해 국가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계하는 ‘최고의 전력 정책 싱크탱크’로 거듭나고, 전력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전략기술을 확보해 첨단 산업을 수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자체·대학·기업과 연대하는 ‘지산학(地產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기념사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를 향한 우리의 50년 진심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이라는 가장 선명한 기적으로 피어났다”라며, “오늘 선포한 비전처럼 국가 전기화 시대의 중심에 서서, 세상을 풍요롭게 바꿀 혁신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KERI 는 1976년, 43명의 인원과 7억원의 예산으로 출발했던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 시절만 해도 변변한 설비조차 없어 기술 자립은 요원한 꿈에 불과했다.
그러나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며 독보적인 기술 성과들을 일궈냈다. 1997년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KODAS)’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평균 53분에 달하던 정전 시간을 단 3.6분으로 단축시켰고, 2003년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765kV 2회선 수직형상 초고압 전력설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어진 2014년에는 국가적 블랙아웃을 막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을 세계 5번째로 국산화하는 등 굵직한 기록들을 써 내려갔다.
2010년대 이후에는 성과 범위를 더욱 넓혔다. 2015년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구축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를 통해 잠수함의 핵심 추진체계 성능 검증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건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등 대한민국 해양 방위산업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시험인증 역량 역시 독보적이다. KERI는 전력기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2011년 최고 권위인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KERI가 발행한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 통용되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눈부신 성과들은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묶어내며 막대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충남대 국가정책전문대학원 강태원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력과 가스, 전기장비 등 핵심 인프라 곳곳에 스며든 KERI의 기술력은 총 102조33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아가 26조 8672억원의 부가가치와 15만4675명의 고용을 유발하며, 국내 전력기기 산업 생태계 전반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