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조작기소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조작기소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수사한 검사들의 목을 비틀어 '수사가 잘못됐다'는 강제 자백을 받아내려는, 민주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이화영이 '대북송금 사건의 모든 죄를 다 뒤집어쓰고 혼자 감방에 있을 수 없다'고 협박하니 다급해진 탓에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국면에서도 (조작기소 특검법을) 어쩔 수 없이 그냥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급락한 증시와 관련해선 "연기금 끌어다 주식시장을 방어하고, 부동산 대신 주식 투자하라고 했던 그 모든 것들이 결국은 지지율을 잠깐 올려 공소 취소를 하려던 것인데 지금은 탄식 밖에 안 나온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지금 교도소 문 열어놓고 조작 기소로 실형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억울한 사람 다 집에 가라고 하면 한 사람도 안 남을 것"이라며 "다수 야당의 대표였고, 조사에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검찰이 뭘 조작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전날 공개된 이 대통령의 유튜브 대담 영상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장 대표는 "유튜브에 나와 부동산 문제, 한미관계 등에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과도한 SNS 사용, 국무회의 공개 논란 등에 대해 본인이 맞다는 얘기만 주로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또 다른 선동의 자리, 대통령 SNS의 음성 버전에 불과했다"며 "나는 올림픽공원에서 북만 치는데 대통령은 유튜브에서 진행자 역할도 하며 북치고 장구도 쳤다. 한수 위"라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한편 국민의힘 출범 후 최장수 당 대표가 된 것과 관련해 "지나는 사람이 다 흔들어보는 설악산 흔들바위 있지 않냐. 당 대표 되고 1년 남짓 지나오며 ‘여의도 흔들바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을 빚으며 수 차례 사퇴 요구에 직면했던 상황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억에 남는 일로는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한 개헌을 저지한 일과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을 관철시킨 것 등을 꼽았다.

최근 중진 의원들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을 주장한 데 대해선 "그런 얘기 또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정부 예산안에 조작기소 특검,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등 108명이 다 여당과 싸워도 부족하다"며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대통령의 공소취소 특검법이 상정된 중요한 시기에 대여 투쟁에 앞장서야 할 중진들이 당내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며 "중진의 역할에 부합하는 것인지, 당원들이 보면 답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