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과는 다른 한명회…정우성, '살생부' 출연 확정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가 정우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한다. 촬영에 들어간 영화 '살생부'는 한명회에게 냉철한 지략뿐 아니라 뛰어난 무예까지 부여한 액션 사극으로, 2027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살생부'는 피의 숙청으로 권력을 장악한 한명회와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뒤 복수에 나서는 백이화, 한명회의 오른팔인 무사 장길도의 대결을 그린다. 조선의 역사에 가상의 인물과 사건을 결합해 권력 다툼과 복수극을 풀어낸다.

정우성이 맡은 한명회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다. 정치적 책략과 무력을 함께 갖춘 권력자로 설정돼 기존 사극 속 한명회와는 다른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한명회에 맞서는 진영에는 정성일과 박지환, 최다니엘, 이성욱이 합류했다. 정성일은 비밀 조직 '화접몽'과 손잡고 복수를 설계하는 반석으로 출연한다. 박지환과 최다니엘, 이성욱은 각각 박팽년과 성삼문, 하위지를 연기하며 단종 복위를 추진한다.

한명회 주변의 인물들도 공개됐다. 최귀화는 권력의 핵심부에서 한명회를 보좌하는 윤겸을, 현봉식은 그의 측근 노광을 맡는다. 조복래는 한명회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암살 조직 수장 유혈목으로 분한다.
'왕사남'과는 다른 한명회…정우성, '살생부' 출연 확정
'왕사남'과는 다른 한명회…정우성, '살생부' 출연 확정
최무성은 한명회의 죽마고우이자 검객인 백무한 역에 캐스팅됐다. 권력과 우정 사이에서 비극을 맞는 인물이다. 백윤식은 백무한에게 무예를 가르친 스승이자 대장장이 지학을 연기한다. 한때 이름을 떨쳤지만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던 지학은 뜻밖의 순간 사건의 흐름에 개입한다.

왕위를 노리는 수양대군 역에는 위하준이 나선다. 고창석은 '북방의 대호'로 불리는 명장 김종서로 등장한다.

복수극의 중심인 백이화와 장길도의 배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백이화는 한명회의 살생부에 얽힌 비밀을 좇으며 스스로 '야귀'가 되는 인물이다. 장길도는 한명회 곁을 지키는 조선 최강의 무사로, 두 사람의 대립이 주요 액션을 이끌 전망이다.

연출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변신', '늑대사냥' 등을 선보인 김홍선 감독이 담당한다. 김 감독은 영국 범죄 액션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의 리드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할리우드 에이전시 WME와 계약을 맺고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에는 권력을 둘러싼 충돌을 유혈 액션과 누아르 문법으로 옮긴다.

해외 제작진도 참여한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위쳐', '원피스' 등에 참여한 라스 콕스가 촬영을 맡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에 이름을 올린 키런 웨이트는 조명감독으로 합류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