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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집도 가능할까?"…에어비앤비, 시골집 숙소로 바꾼다
에어비앤비가 주목한 것은 어르신마다 지닌 숨은 능력과 개성이다. 생김새가 비슷한 풀 가운데 머위·달래·취나물을 가려내는 안목, 지역 식재료로 차려내는 시골 밥상, 오래된 옷으로 자신만의 멋을 내는 감각 등이 그 예다. 가족에게는 익숙한 일상도 여행자에게는 그곳을 찾아갈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캠페인 이름에도 이런 일상이 여행자에게는 영화 이상으로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사연은 손자·손녀 등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12월31일까지 접수한다. 최종 선정된 1팀(1개 공간)에는 공간 새단장을 지원하고 숙소 등록과 운영 방법을 안내한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산도 캠페인 영상에 참여해 사연 제보를 독려한다. 산은 어린 시절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던 조부모의 집을 매일 찾았다고 한다. 영상에 담기지 않은 산의 시골 여행 이야기는 비하인드 컷 형태로 2주에 걸쳐 캠페인 페이지에 차례로 공개된다.
선정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는다. 사연의 공감도, 공간의 상징성, 숙소 운영 가능성을 함께 살피되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단체와 연계해 마을과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새단장은 집 전체를 고치지 않고 가족의 기억이 깃든 공간과 가구, 소품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래 쓴 가구는 업사이클링으로 쓰임새를 바꾸고, 공간 스타일링을 더해 여행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꾸민다. 에어비앤비는 가족의 게스트 맞이 준비를 돕기 위해 플랫폼 인사이트나 도구를 공유하거나 공동 호스트 네트워크를 안내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는 2027년 에어비앤비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기회도 제공된다. 호스트가 되기 전 해외 숙소에 게스트로 묵으며 현지 호스트에게 운영 노하우를 배우는 일정이다. 여행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동행해 과정을 콘텐츠로 제작·공개한다. 여행지와 일정은 추후 안내할 계획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 숙소는 단순히 스쳐가는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따뜻한 환대로 여행을 특별하게 만든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평범하게 여겨졌던 어르신의 일상과 개성, 가족의 추억이 많은 이들에게 시골을 찾는 이유가 되고, 이것이 다시 더 많은 시골에 사는 어르신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나서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지역에 생기가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