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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에 뉴욕증시 급등…다우 3% 상승-[글로벌 마감 시황]
(3대 지수)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죠. 블루웨이브를 넘어 블루쓰나미라는 말까지 나오며,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란 전쟁 종식과 트럼프 행정부 견제를 예고하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며 국채금리도 함께 내렸습니다. 덕분에 다우 지수가 3.03% 가장 크게 올랐고요. 나스닥 지수는 1.44%, S&P500 지수도 1.59% 동반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가파른 속도로 떨어진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시죠. WTI가 7.8% 내린 배럴당 88달러, 브렌트유도 8% 하락해 95달러대로 내려왔는데요. 간밤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유가 급락의 방아쇠가 됐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공화당이 패배한 진짜 이유가 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며, 등 돌린 유권자들은 이란 전쟁 종식과 생활비 부담 완화, 이스라엘과의 관계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원인이 전쟁 자체가 아니라 이로 인한 기름값 상승 때문이었다고 선을 그었고요. 중동 전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해야 했던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섹터) 크게 내린 국제유가는 업종별 현황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오늘 11개 섹터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무려 4.7% 급락하며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산업재 섹터 역시 1% 하락했고요. 반면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질 경우 투자 지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단 기대감이 하이퍼스케일러 종목들을 밀어 올렸죠. 덕분에 아마존이 속한 임의소비재 섹터가 4.2% 가장 크게 올랐고요. 민주당이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삭감을 되돌릴 거란 기대 속에 헬스케어 섹터도 3%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간밤 시가총액 1, 2위가 또다시 바뀌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 우려에 반도체 섹터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며 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8천억 달러대로 줄어들었죠. 반면 애플의 주가는 무려 5.3% 급등하며 다시 시총 5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블룸버그에선 애플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AI 사용 예산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도 일제히 올랐는데요. 이미 대규모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마친 기업들이기 때문에 신규 건설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투자 지출을 줄이면 부채 상환과 주주 환원 여력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겁니다. 반면 일론 머스크 관련주에는 블루웨이브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죠. 머스크 CEO가 공화당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올인했기 때문에 향후 머스크 제국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 건데요. 퀄컴이 스타링크 모바일 5G 네트워크에 스페이스X 플랫폼을 선택했다고 밝혔음에도 스페이스X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고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 주의 상원의원직과 주지사직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테슬라도 3.3% 내렸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내려오자 국채금리도 아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6.2bp,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3.5bp 내렸는데요. 이란 전쟁발 물가 압력이 누그러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승리를 조건으로 약속했던 5000달러 지급이 실현되지 않을 거란 전망도 안도감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늘 개장 전엔 10월 ADP 민간 고용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전월 대비 민간 고용이 8만6천건 증가해 인베스팅닷컴의 전망치였던 6만7천건을 상회했죠.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단 우려 속에서 그래도 둔화세가 어느정도 안정되는 조짐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는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속에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달러인덱스가 한때 101.2 부근까지 하락하며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도 0.35% 하락 중이고요. 원/달러 환율은 0.3% 하락해 1,341원을 가리키고 있죠. 반도체 수출 기업의 달러 공급과 외국인 증시 매도 사이의 힘겨루기가 환율을 좌우하는 모습입니다.
(금·은) 귀금속 가격은 민주당의 상·하원 압승 여파에 급등했는데요. 금 선물이 3.3% 넘게 오르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금값 상승세가 강화됐다고 분석했고요. 은 선물도 5%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도 의외로 선방하는 흐름인데요. 비트코인이 3% 오르며 8만 달러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은 5.7% 더 크게 상승 중이죠.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라는 결과가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에도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UBS는 "블루웨이브라는 선거 결과가 기술주 등 규제 강화에 민감한 분야에서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번 결과가 포트폴리오 전략을 즉각적으로 전환할 만큼 중기 펀더멘털 전망을 바꾼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 트레이더들은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는 다른 주가 많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데이터센터 활동이 중단되기보다는 규제가 강화되는 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텍사스 정권 교체에 대한 현재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서원형PD westcircle@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