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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결과에 업종별 희비…태양광 웃고 AI 인프라·방산 약세-[美증시 특징주]
태양광주, 재생에너지 지원 유지 기대에 강세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놓고 업종별 반응이 엇갈렸다.
먼저 태양광 관련주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축소하려 해도 의회가 제동을 걸 수 있고,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도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 것이다.
이에 퍼스트솔라와 선런, 엔페이즈에너지 등이 함께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물 사용 규제 우려에 약세
반면 AI 데이터센터와 네오클라우드 관련주에는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텍사스와 조지아처럼 데이터센터가 많이 들어선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전력과 물 사용량, 신규 시설 건설 등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미 대규모 AI 투자가 충분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로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속도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더해진 것이다.
다만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는 이미 자금을 확보했거나 계약을 체결한 사업, 현재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까지 되돌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규제 우려가 더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확장 지연 우려, 반도체주로 확산
데이터센터 확장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반도체와 메모리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설을 제때 건설하지 못하면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를 구매하고 설치하는 일정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톤엑스는 향후 추진할 사업이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일 뿐, 기존의 AI 인프라 확대 흐름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방산주, 국방예산 확대 제동 가능성에 하락
방산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대규모 국방예산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민주당이 예산 심사와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이 요구한 수준만큼 국방예산을 늘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국방예산 확대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방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병원·공공보험주, 건강보험료 보조금 연장 기대
반대로 병원과 메디케이드 중심 보험사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이 의료지원 예산 삭감을 막고 건강보험료 보조금 연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 영향이다.
보조금이 연장되면 보험을 유지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어 보험사뿐 아니라 병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JP모간은 의료정책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법안을 추진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의료제도 개혁보다는 대통령과 의회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법안 처리가 막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CVS헬스, 보험 수익성 개선에도 분리 상장 계획 부담
CVS헬스 (CVS)는 보험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보험료 수입 가운데 의료비로 지출한 비율도 지난해 92.8%에서 91.3%로 낮아졌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이익 전망을 높였다.
다만 소매 약국 사업을 별도로 상장하고, 보험사 애트나와 의약품 급여관리 사업인 케어마크는 기존 CVS헬스에 남기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점이 부담이 됐다. 그동안 한데 묶어 운영하던 전략을 되돌리는 만큼 사업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의료비 부담이 여전히 높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듀오링고, 이용자 증가세 회복에 상승
듀오링고 (DUOL)는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래도 이용자 증가 속도는 다시 빨라졌다. 일일 활성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 전 분기의 23% 증가율을 넘어섰다. 듀오링고는 학습 기능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도록 유도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매출과 조정 EBITDA 전망도 높이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노보노디스크, 먹는 위고비 판매 호조에 전망 상향
노보노디스크 (NVO)는 3분기 매출과 조정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먹는 위고비의 판매가 전 분기보다 53% 늘면서 시장 기대를 크게 넘어섰다. 회사는 해외 출시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전망까지 높이면서 먹는 위고비가 다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주가는 상승했다.
우버, 배달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강세
우버 (UBER)는 배달 사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배달 거래액이 차량 호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 사업의 규모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앞으로 로보택시 사업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 차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실적과 신사업 확대 기대에 주가는 상승했다.
맥도날드, 미국 동일매장 매출 감소에도 회복 기대
맥도날드 (MCD)는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에서는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동일매장 매출이 0.2% 줄었다. 다만 비용 절감과 가맹사업 이익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시장은 실적 발표 이후의 판매 흐름에 더 주목했다. 맥도날드는 할인 메뉴와 판촉을 강화한 이후 미국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도 9월과 10월의 고객 방문 흐름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회복 기대에 주가는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 호실적에도 고객 집중·수익성 우려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SMCI)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올해 매출 전망도 높였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면서 서버 판매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44%가 고객 한 곳에서 나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정 고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직전 분기 17.6%에서 12.7%로 크게 하락한 점도 부담이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데이터독, 최대 AI 고객 사용량 감소에 약세
데이터독 (DDOG)은 기업들의 클라우드와 AI 사용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35% 증가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매출 비중이 가장 큰 AI 고객사가 서비스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다. 데이터독은 해당 고객의 사용량 감소가 3분기 매출 성장에 제동을 걸었고, 4분기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의 사용량 감소가 향후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는 하락했다.
오라클, 텐센트와 70억 달러 규모 계약 취소
오라클 (ORCL)이 텐센트와 체결한 약 70억 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계약은 텐센트가 동남아시아에 있는 오라클 데이터센터에서 첨단 AI 칩을 최대 10만 개까지 5년 동안 사용하는 내용이었다.
미국 정부가 거래에 우려를 제기한 데다 중국 당국도 텐센트에 자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서원형PD westcircle@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