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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내면 3개 줬었는데"…붕어빵 사먹으려다 '깜짝'
LPG 가격 1년새 15%↑…포장재 가격도 40% '껑충'
원가 부담에 동네 붕어빵도 1개 1000원 시대
원가 부담에 동네 붕어빵도 1개 1000원 시대
윤 씨는 "재료비 상승도 문제지만 가장 부담스러운 건 가스비"라며 "보통 일주일에 가스 한 통을 쓰는데, 5만 원 하던 가격이 최근 5만50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에도 2000원이 더 뛰어 가스통을 바꿀 때마다 겁이 난다"고 말했다.
가스비와 포장재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겨울철 대표 '서민 간식'인 붕어빵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과거 강남 등 주요 상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1개 1000원' 가격표를 최근에는 일반 동네 상권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붕어빵 노점은 빵을 굽는 기계를 가동하기 위해 주로 20kg 용량의 LPG 가스통을 사용한다. 지난달 오피넷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스통 1통을 교체하는 데 드는 가격은 약 5만6240원이다. 대부분의 노점은 일주일에 한 번 가스통을 교체하는데 수요가 집중되는 겨울철에는 사흘에 한 번꼴로 교체 주기가 짧아지기도 한다. 붕어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정 지출인 만큼 최근의 급격한 가스비 인상은 상인들의 원가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스비뿐 아니라 제품을 담는 봉투 등 부자재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은행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비닐봉지 등 포장용 플라스틱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타 종이제품 가격도 5.1%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실제 상인들이 구매하는 가격과 차이가 있지만 시차를 두고 납품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상인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붕어빵뿐 아니라 계란빵과 호떡 등 다른 겨울철 길거리 간식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 간식 역시 가스식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LPG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판매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상인들도 늘고 있다. 수년간 밀가루와 팥 등 주요 재료비가 오른 데 이어 최근 1년 새 가스비와 전기료 등 운영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원가 상승 압박이 가중된 영향이다.
서울 용산구에서 10년째 붕어빵과 땅콩과자를 팔아온 박모 씨는 "붕어빵 가격은 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데 가스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종이봉투와 비닐봉투 가격까지 많이 올라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