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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신시장 노린 스페이스X, 이동통신사 사들인다
부스트모바일 인수 추진
2350억弗 시장 진출 포석
2350억弗 시장 진출 포석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 이동통신사 부스트모바일의 모회사 에코스타와 자체 이동통신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WP는 “스페이스X가 부스트모바일을 인수하거나 부스트모바일이 이용하는 이동통신망에 접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페이스X는 지상 통신망을 갖추지 못해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부스트모바일은 AT&T와 T모바일 통신망을 임차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이스X가 부스트모바일을 사들이거나 관련 계약을 활용하면 자체 지상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생긴다.
스페이스X가 이 시장에 들어서면 기존 이동통신사와 경쟁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2350억달러(약 315조원) 규모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WP는 “주요 이동통신사는 머스크가 기존 통신사업자 수준의 지상 통신망을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통신사들은 머스크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스페이스X의 이동통신 사업 확대는 로켓 발사와 위성 운용을 넘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려는 머스크의 장기 구상과 연결돼 있다. 스페이스X가 보유한 위성 1만2000기 이상을 활용해 자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달 스페이스X는 위성 신호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80억달러 규모 무선 주파수 사용권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머스크는 당시 X(옛 트위터)에 “이는 미국 전역에 완전한 휴대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마지막 핵심 주파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투자회사 폴렌캐피털의 드루 컵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머스크와 먼저 협력하는 이동통신사가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며 “이는 통신사 사이에 엄청난 전략적 문제”라고 평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