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민주당 간판으론 개혁 못 믿어"…총선서 경쟁 예고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8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반개혁' 현역 의원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반개혁의 기준으로는 주 52시간 근무제 특례 추진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반대 등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더 이상 민주당 간판이 개혁성을 보증하지 못한다"며 "이대로 가면 2028년 총선은 필패"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028년 총선에서 반개혁 지역구에 가장 선명하고 개혁적인 인물들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122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율 격차가 10%포인트가 안 되는 곳이 49곳"이라며 "이곳에 반개혁적 후보를 내면 필패다. 개혁정당인 조국혁신당 후보가 나서야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민주개혁 진영의 분열을 막기 위해 진영 내 공동 경선도 제안했다.

반개혁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윤어게인'과 내란 옹호, 검찰개혁 반대를 비롯해 초광역특구법(메가특구법)의 주52시간 근무제 특례 추진,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반대 등을 제시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밀약설을 제기하거나 색깔론을 펼친 인사들도 심판 대상으로 지목했다. 다만 "특정 기준 하나만 놓고 낙인찍기 놀이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과 정춘생 사무총장 등의 수도권 출마 방침도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공천헌금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강경숙 의원은 차명 주식거래 의혹으로 당을 떠난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신 대표의 출마 지역구는 연내 공개하겠다고 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경기 평택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택에서 첫 지역위원회 사무소를 열었는데, 그 의미는 너무 명징하다"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민주당과의 합당론에는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내년 1월까지는 합당을 마쳐야 한다"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해 "결혼은 혼자 하느냐. 예식장 잡고 신랑 신부 구하느냐"며 "민주개혁 대연합을 민주당 집안싸움에 희생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합당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는 민주당의 신뢰 회복, 밀약설과 색깔론 등에 대한 공식 사과, 비전과 가치의 일치를 제시했다. 신 대표는 "국면 타개용 합당 카드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합당 시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