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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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적용 한도를 1억~2억원까지 넓힌 파킹통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파킹통장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통장으로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예금 금리를 올린 은행들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킹통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최고금리가 연 3% 이상인 개인용 입출금 자유예금 가운데 12개 상품이 1억원 이상 예치금까지 최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키움저축은행이 지난달 28일 내놓은 ‘더 키움 플러스 파킹통장’은 우대조건 없이 예치금 2억원까지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키움저축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연 0.1%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4%로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 '목돈' 유치 전쟁…2억까지 연 3%대
DB저축은행은 지난 19일 ‘드림빅(DreamBig) 보통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2%에서 3.3%로 올리고 적용 한도를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대신저축은행 ‘더드리고입출금통장’도 2억원까지 최고 연 3.4%를 적용한다. 예가람저축은행 ‘The프리미엄 멤버십 파킹통장’은 2억원 미만에 조건 없이 연 3.2%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웰컴저축은행 ‘웰컴 주거래통장’은 3억원까지, 신한저축은행 ‘참신한파킹통장’은 1억원까지 우대조건을 채우면 각각 최고 연 3.3%, 연 3.2%의 금리를 받는다.

저축은행이 이처럼 ‘목돈’ 유치에 나선 데는 은행권과의 금리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린 뒤 은행들은 이전보다 높은 금리로 특판 예금을 쏟아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22일까지 11조원 넘게 늘었다. 반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대 후반에 머무르면서 은행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금융소비자로선 수신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현재 1억원을 1년간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넣으면 고금리 파킹통장보다 0.4%포인트가량 높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중도에 돈을 빼기는 어렵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지거나 예금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금리가 연 3%대인 파킹통장을 쓰는 재테크 전략도 생각해볼만 하다.

다만 무작정 한 곳에 대규모 목돈을 넣는 건 주의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선 금융회사당 1억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는다. 고금리 한도가 2억원이어도 원리금 가운데 1억원을 초과한 금액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정 저축은행 파킹통장에 한 곳에 2억원을 넣어놨는데 이곳이 문을 닫는다면 원리금 기준 1억원까지만 보호받는다.

파킹통장 가운데 우대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금리가 크게 낮아지는 상품도 적지 않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서 기본금리와 최고금리, 적용 한도 등의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파킹통장은 정기예금과는 달리 가입한 후 금리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변경 안내도 잘 챙겨봐야 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